틱장애 아동, 긴장·충격·스트레스에 취약… “야단치면 더 심해져”
[이선영 기자] 틱장애는 뚜렷한 목적성 없이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하는 질환이다. 어른들도 지나치게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깨에 힘이 꽉 들어가거나 손이나 음성이 떨리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틱장애는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해 발생하는 것으로 특정한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두뇌 발달과정 중 선천적, 후천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며 그 근본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심한 정신적 충격이나 긴장 혹은 지속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 혹은 악화될 수 있으며 틱장애 아동은 같은 일을 겪어도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잘못된 습관으로 오해해서 야단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의 행동을 지적하거나 혼내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틱장애는 두뇌 시스템의 문제이지 습관이 아닌 까닭이다. 습관과 틱장애 차이에 대한 부모의 이해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대부분의 틱 증상은 떨쳐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고 반복되는 신체적 찜찜함을 특정 행동이나 음성을 통해 해소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이에 부모에게 지적을 받는다고 해도 증상을 멈출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부모의 야단치거나 다그치는 행위는 아동에게 또 다른 압박으로 느껴져 심리적 불안감이 조성되고 스트레스가 증가됨으로써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이러한 행위가 반복될 경우에는 정서상의 문제까지 불러올 수 있다”라고 덧붙여 주의를 주었다.

틱은 크게 운동틱장애와 음성틱장애로 나누며 음성틱과 운동틱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장애가 1년 이상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뚜렛증후군’이라 부른다. 음성틱의 주증상은 킁킁거림, 으흠~으흠~하는 소리, 음음, 푸푸 거리는 소리, 헛기침, 중얼거림, 욕설 등이 있다.

킁킁거림이나 으흠~하는 소리, 헛기침 등에 대해 비염 등 다른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오해하는 부모들이 간혹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틱은 근육 운동을 포함하는 틱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 깜박임, 코를 찡긋거림, 어깨 들썩거림, 머리 흔들기 등이 있다.

일과성 틱장애는 잠시 나타났다가 수개월 내에 없어지지만 일과성일지 만성적으로 진행될지 감별이 쉽지 않아 가급적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틱장애 아이들의 경우 일반적인 아이들에 비해 예민하거나 자존심이 지나치게 세거나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많거나 소심함 등의 특징이 많이 보인다고 한다. 이런 아이에게서 스트레스, 심리적 위축, 강박이나 불안은 어떠한 상황에서 주로 나타날까.

우선 먼 곳으로 이사를 했다든지 동생이 태어났다든지 전학을 했다든지 등 큰 환경 변화와 이에 대한 적응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는 심리적 위축의 경우인데 심한 야단이나 체벌, 폭력, 따돌림, 엄격한 교사나 부모 등이 요인이 된다.

미취학 아동에게는 친구에 대한 시샘이나 관심 받고 싶은 마음, 배변 장애나 여타의 질환 등이 자기도 모르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밖에 학습 부진이나 지나친 학습량에 따른 스트레스가 강박이나 불안을 가져와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관찰되고 있다.

틱장애 발견 초기나 진단을 받았을 때 부모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틱장애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틱증상은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멈출 수가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부모가 야단을 치거나 제지 한다고 해서 통제나 억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나친 야단이나 간섭은 다른 동작으로 전환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야단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부모가 인내심을 갖고 자녀를 꾸준히 치료하겠다는 의지와 자녀와의 심리적 유대감과 신뢰를 향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안원장은 “틱장애를 앓는 아이들은 이상 행동으로 또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기도 쉽다. 시도 때도 없이 특정 소리나 행동을 반복하는 아이를 또래 친구들이 받아들이기는 힘든 일이다. 이에 학교생활은 물론 사회성 형성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틱장애 아이들은 그 자체로도 힘들지만 ADHD,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틱 장애는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편이다. 이에 틱장애 진단을 받았다면 본격적인 치료에 빨리 돌입해야 한다.

안상훈원장은 “틱장애치료는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운동틱인지 음성틱인지, 둘 다 있는지, 또 단순틱인지 복합틱인지 등 증상을 세분해서 한약을 처방하고 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면 치료율이 높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인재한의원에선 먹기 편한 맞춤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을 통해 틱장애를 치료하고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선 최첨단두뇌훈련을 통해 취약한 신경계를 강화시킨다.

특히 한방에선 틱장애를 간, 쓸개, 심장 등의 문제로 보는데 한방에서 말하는 간, 쓸개, 심장은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 유일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 틱장애 진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희한의대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10여 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수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틱 장애를 비롯한 두뇌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와 현대 과학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뛰어난 치료성과로 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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