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문 활짝 연 국내 클라우드 시장…글로벌 IT기업들이 몰려온다
입력2016.02.12 07:00
수정2016.02.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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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지난해 전문인력 100여명 충원
MS,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애저'
전면에 아마존웹서비스, 서울 데이터센터 가동
아마존, 오라클, IBM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국내 클라우드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 시행 이후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자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 저장장치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을 기업 내에 직접 구축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연결해 빌려 쓰는 서비스다. 서버, 저장장치 같은 하드웨어부터 문서, 보안, 자원관리, 고객관리 등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된다. ICT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미국 기업의 40%, 일본 기업의 33.1%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도입률은 3.3%에 불과하다. 글로벌 IT기업들이 한국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투자 계획과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는 이유다.
오라클은 전사적 자원관리(ERP), 인적자원관리(HCM), 고객경험(CX) 등 600여개 기업용 SW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한국오라클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100명이 넘는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김상현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한국에도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서비스통합(SI) 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기반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전면에 내세웠다.개발자들이 애저를 사용하도록 유도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올초 서울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빠른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이 강점이다. 앤디 재시 AWS 글로벌 총괄 사장은 “서울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 개발자와 기업, 한국에 최종 사용자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 등이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단위의 속도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은 SK주식회사 C&C와 공동으로 경기 판교에 클라우드 센터를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는 SK주식회사 C&C의 연구개발(R&D)센터인 판교캠퍼스에 IBM의 클라우드 솔루션 ‘소프트레이어’를 활용한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고 연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주식회사 C&C는 IBM의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토대로 산업별 IT서비스와 플랫폼을 국내외 기업에 제공한다.
정부가 KT에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해킹 방지를 소홀히 해 이용자에게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KT 침해 사고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민관 합동 조사단이 KT 서버 3만3000대를 6차례에 걸쳐 점검한 결과 서버 94대가 BPF도어(BPFDoor), 루트킷, 디도스 공격형 코드 등 악성코드 103종에 감염돼 있었다.역대급 통신사 해킹 사건으로 지목된 SKT의 경우 악성코드 33종에 감염됐고 공급망 보안 관리 취약으로 악성코드 1종이 서버 88대에 유입됐는데 KT의 감염 범위가 더 넓다.BPF도어 등 악성코드는 2022년 4월부터 인터넷 연결 접점이 있는 서버의 파일 업로드 과정의 취약점을 통해 서버에 침투했다. 루트킷 등 악성코드는 방화벽, 시스템 로그 등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공격자의 침투 방법 등을 판단할 수 없었다.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이 통신망에 무단 접속해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전화번호 탈취 피해를 본 이용자는 2만2227명,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는 368명, 피해액 2억4300만원으로 중간 조사 결과와 변동이 없었다.다만 통신 결제 관련 데이터가 남아있지 않은 기간인 작년 7월 31일 이전의 피해 규모는 확인이 불가능해 추가 피해 여지는 미궁으로 남게 됐다.조사단은 경찰이 무단 소액결제범들로부터 확보한 불법 펨토셀을 포렌식 분석한 결과 이들 기기에 KT 망 접속에 필요한 KT 인증서, 인증 서버 IP 정보와 해당 기지국을 거쳐 가는 트래픽을 가로채 제삼의 장소로 전송하는 기능이 있음을 확인했다.단말기에서 코어망에 이르는 통신 과정에서 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딸 선덕이(태명)를 건강하게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이대엄마아기병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호주에서 온 A씨(51)는 이대엄마아기병원에서 첫 딸을 낳고 지난 26일 퇴원하며 '의료진들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A씨가 51세에 처음으로 만난 선덕이는 이대엄마아기병원에서 태어난 6000번째 아기다. 병원은 이를 환영하는 기념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이대엄마아기병원은 2019년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로 문을 연 뒤 지난해 5월 23일 병원으로 재탄생했다. 1년간 매달 평균 150~160건의 분만을 시행했고 올해 5월말 누적 분만 5000건에 도달한 뒤 7개월 만에 누적 분만 6000건을 달성했다. 올해는 병동을 20병상에서 26병상으로, 신생아중환자실(NICU)은 21병상에서 24병상으로 각각 확장해 맞춤형 모아동실 시스템, 고위험 산모·태아집중치료실(MFICU) 등을 가동했다.이 병원에서 6000번째로 태어난 선덕이도 이런 집중 치료 병동의 도움을 받았다. 7년 간 아이를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자 A씨는 시험관 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았고 국내에 임시 거주하며 선덕이를 임신했다. 부부는 '외국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인의 정신과 정체성을 잊지 말자'라는 뜻에서 아이 태명을 선덕여왕의 '선덕'으로 지었다.고위험 산모였던 A씨는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이 병원에 입원했다. 임신 33주차 조기 산통이 왔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인 23일 오전 11시42분, 제왕절개술로 2.74㎏의 선덕이를 품에 안았다. A씨는 "아무 문제 없이 출산하고 무사하게 퇴원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박미혜 교수님과 이대엄마아기병
고려대의료원 산학협력단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연구개발(R&D)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이들은 의료 R&D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차세대 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AI 기반 의료데이터 플랫폼, 정밀의료, 생성형 AI 활용 및 R&D 프로세스 혁신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에이전틱, 버티컬, 피지컬 AI를 활용해 기존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초고도화 지능형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AI로 의료 의사결정 지원, 분자 수준의 정밀의학, 윤리적 의료 판단 체계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유현경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본부 부문장은 "인공지능은 의료 연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고대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해 워크플로우 간소화, 데이터 통합, 환자 중심 혁신에 나서 의학 연구자들 위한 실질적 가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학준 고려대의료원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협력은 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국내 의학연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밀도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