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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art & Mobile]"미래 먹거리는 인공지능"…IT공룡들, AI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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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만들어 이세돌 9단과 대국 앞둬
    "기후·질환 등 난제 해결할 것"

    페이스북 - 인공지능 비서 개발 중 "세탁 등 실생활에 도움 줄 것"

    IBM - 슈퍼컴퓨터 왓슨 업그레이드 논문 분석하고 재무 상담까지
    [Smart & Mobile]"미래 먹거리는 인공지능"…IT공룡들, AI '한판 승부'
    구글 페이스북 IBM 등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의 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는 세계 챔피언인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페이스북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AI에 기반한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IBM은 슈퍼컴퓨터 왓슨을 활용한 인지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알파고는 구글의 자회사인 영국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딥마인드가 개발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른 바둑 프로그램들과 총 500회 대국을 벌여 499회 승리한 기록이 있다. 이후 유럽 바둑대회 챔피언인 판 후이 프로 2단을 딥마인드 런던 본사로 초청해 벌인 대국에서도 다섯 번 모두 이겼다.

    바둑은 가로 19칸, 세로 19칸으로 구성된 바둑판 위에 돌을 놓아 집을 짓는 게임이다. 바둑 한 수를 둘 때 고려할 경우의 수가 250개 정도다. 한 경기에 150수 이상 둔다고 가정하면 총 경우의 수가 250의 150제곱에 달한다. 바둑이 그동안 합리가 아닌 직관의 게임이라고 불렸던 이유다.

    알파고는 ‘가치망’과 ‘정책망’으로 이름 붙인 두 개의 신경망을 구성했다. 정책망은 다음 돌을 놓을 위치를 선택하고, 가치망은 경기의 승자를 예측한다. 딥마인드는 “인간이라면 1000년이 걸릴 법한 3000만개가량의 기보를 알파고에 학습시켜 상대방의 움직임을 57%의 확률로 예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체 신경망 속에서 수천만 번의 대국을 수행하고, 시행착오를 통한 강화학습으로 스스로 새로운 전략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창업자는 “알파고에 사용된 알고리즘은 범용성을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 기후 모델링, 복잡한 질환 분석 등 현대사회의 어렵고 골치 아픈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

    AI 핵심 기술, 일반에 공개

    페이스북도 구글과 비슷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저커버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페이스북 AI 연구팀이 0.1초 만에 바둑을 둘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을 이끄는) 티안 유안동은 내 자리에서 불과 60m 떨어진 곳에 있다. AI 팀을 가까이 두고 수시로 그들의 작업 상황을 듣는 걸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중점 과제는 (영화 아이언맨에 나온) 자비스처럼 집안일과 내 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간단한 AI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딥마인드에 먼저 인수를 제안한 기업은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은 2013년 딥마인드 측과 장기간의 인수 협상을 벌였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대신 뉴욕주립대(NYU)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한 얀 레쿤 교수를 영입하는 등 관련 연구를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작년 연말 회사 산하 인공지능 연구소인 ‘페이스북 AI 리서치’의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훈련시켜 사진 속 사물과 인물을 구별해내고 자연어 처리 기술까지 융합했다. 개인 음성 비서인 ‘M’도 포함돼 있다. M은 현재 사람의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날씨나 세탁물을 찾아가라고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AI 서버인 ‘빅서’의 설계를 일반에 공개하기도 했다. 빅서는 기존 AI 서버보다 두 배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의료·재무 등 17개 산업에 활용

    IBM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왓슨은 2011년 미국 퀴즈쇼 ‘제퍼디’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4년 왓슨 그룹을 신설한 이래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인지컴퓨팅 앱(응용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애플 존슨앤드존슨 메드트로닉 등과 손잡고 소비자 및 의료 기기 최적화 지원에 나섰고 헬스케어 분석 강화를 위해 익스플로리스와 피텔 등 기업을 인수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엔 전담 사업부 ‘IBM 왓슨 헬스’를 세웠다.

    IBM은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등 36개국 17개 산업에서 왓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의료 유통 재무 법률 교통 교육 보안 등 각 분야에서 270곳 이상 고객사가 상업용 왓슨 앱을 쓰고 있다.

    왓슨은 자연어 분석과 기계학습 기술로 소비자들의 상품구매 선호도나 취향을 파악한다. 수백만건의 과학 및 의학 논문도 분석해낸다. 기존에 없던 요리법을 고안하거나 금융회사 고객에게 재무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현재 왓슨은 한국어를 할 줄 모르지만 조만간 한국어 공부도 시작할 것이라는 게 한국IBM 측 설명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IBM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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