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국방장관들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NATO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동유럽지역 전력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페드로 모레네스 스페인 국방장관(왼쪽부터)과 호세 알베르토 로페스 포르투갈 국방장관,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이 대화하고 있다.
케냐에서 엘니뇨에 따른 폭우와 홍수로 3월 이후 최소 169명이 숨지고 9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현지 일간지 더내셔널 등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케냐 내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3월 중순 이후 집계된 사망자가 현재 16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내무부는 "나쿠루 마이 마히우 마을 인근의 댐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산사태로 46명이 목숨을 잃었고 가리사에서 4명, 호마만 신도 지역에서 4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며 "현재 총 9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마이 마히우 지역 실종자가 53명으로 대부분이며 가리사에서도 16명의 실종자가 보고됐다"고 덧붙였다.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케냐 전국적으로 3만99가구가 피해를 봤으며 19만94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케냐 정부는 전날 산사태가 발생한 나쿠루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구조·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유실된 인프라 복구와 긴급 주택·식량 지원을 위해 33억 케냐 실링(약 337억원)의 긴급 구호 예산을 편성했다.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아프리카 동부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작년 10월부터 폭우와 홍수가 이어지면서 비피해가 이어지고 있다.케냐의 남쪽 접경국 탄자니아에서도 폭우와 홍수로 올해 들어 최소 155명이 숨지고 5만1천여 가구, 20만명이 피해를 봤으며 주택 1만 채가 파손됐다.과학자들은 평균 2∼7년 주기로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이 지구 기온을 상승시켜 곳에 따라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기상이변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5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현지에서 '해리포터 성'으로 불리던 유명 건물도 불탔다.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이 일명 '강철비'라고 불리는 집속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속탄은 상공에서 터진 뒤 안에 있는 새끼 폭탄이 쏟아져 나오는 방식의 무기로, 살상력이 높아 국제적으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오데사에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5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와 임산부도 포함됐으며, 총 8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키이우포스트 등 외신은 드미트로 플레텐추크 해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집속탄 탄두가 탑재된 러시아군의 '이스칸데르-M' 미사일이라고 전했다.이날 미사일 폭격으로 오데사에서 '해리포터 성'으로 불리는 건축물도 불탔다. 영화 해리포터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고딕 양식으로 지어져 외관이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현지에서 이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 본래는 친러시아 정치인 출신인 세르히 키발로우가 설립한 사립대 건물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해리포터 성 지붕이 미사일 공격으로 불길에 휩싸여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 담겼다.러시아 측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