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과 함께 개성 지역에 공급되던 전력과 상수도 공급 차단 조치가 정부 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개성공단 부지를 조성하면서 한국전력이 2007년 완공한 10만㎾급 평화변전소를 통해 전력을 지원했고, 한국수자원공사는 개성공단 인근의 월고저수지에서 하루 1만5000t씩의 용수를 공급해 왔다.

한전은 경기 문산변전소를 거쳐 154㎸ 송전선로를 따라 평화변전소에 전력을 보냈고, 송전된 전력은 변압 과정을 거친 뒤 배전 방식으로 하루 3만~4만㎾씩 공단과 개성 일부 주민에게도 공급됐다.

수돗물 역시 주민 일부에게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2013년 3월 말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 당시에 전력과 상수도 시설은 인도적 차원에서 끊지 않았다. 단전·단수가 되면 개성 지역에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전은 정부 방침에 따라 기술적으로 곧바로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개성공단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한국가스공사도 정부 방침에 따라 차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기와 용수 공급을 중단하면 북한은 개성공단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