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게임용 모니터 개발·생산 기업 토비스가 주주들에게 공매도 세력을 막기 위해 나서 달라고 5일 요청했다.

토비스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 주식을 대여(대차)하는 것은 엄연한 주주의 권리이지만, 공매도 세력이 이를 악용하며 소액주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세력을 막기 위해 주주들에게 주식 대차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대차 거래가 지원되지 않는 증권사로 보유주식을 이관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이미 대차한 주식의 경우 상환 요청을 해달라고 했다.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등 주주들의 자산가치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매도 추이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의 자구노력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3일 기준 토비스의 공매도 거래량은 2637주였으나 1년이 지난 올해 2월3일 누적 공매도 총량은 370만주를 넘어섰다. 공매도가 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지난해 2월3일 종가 기준 1만975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3일 기준 7690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공매도 비중이 지난해 3월10일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었다"며 "이후 공매도 빈도가 차츰 늘면서 지난해 12월 한 달간은 3일에 한 번 꼴로 공매도 비중이 총 거래량의 1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지난 1월8일 공매도 비중은 18%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