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한국영화-외화 '빅매치'…'꼬마버스 타요'도 영화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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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검사외전·로봇, 소리·오빠생각 등 스토리와 감동으로 관객 '유혹'
쿵푸팬더3·레버넌트·빅쇼트 등 재미에 교훈까지…흥행 예감
검사외전·로봇, 소리·오빠생각 등 스토리와 감동으로 관객 '유혹'
쿵푸팬더3·레버넌트·빅쇼트 등 재미에 교훈까지…흥행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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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살인 누명을 쓴 다혈질 검사(황정민)가 교도소에서 만난 전과 9범의 ‘꽃미남’ 사기꾼(강동원)과 함께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미디 영화다. 권력과 재력의 부패 고리를 들춰내지만 검사의 개인적인 복수가 핵심이다. 복수에 유머를 차용해 무거운 범죄 영화가 아니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팝콘 영화’가 됐다. 황정민이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강동원은 시종 가벼운 웃음을 준다. 강동원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로봇, 소리’에서 따뜻한 부성애를 보인 이성민은 이 작품에선 출세를 위해 부하를 희생시키는 냉혹한 정치인으로 나온다. 이일형 감독.
로봇,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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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생각
6·25전쟁 당시 실재한 어린이 합창단 이야기다. 전장에서 부모를 잃은 장교가 고아들을 모아 합창단을 꾸린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에서 어린이들의 노랫소리로 작은 평화를 전한다. 고아들이 밥벌이를 위해 구걸을 하거나 좀도둑으로 살아가는 비참한 사회 모습과 함께 고아들을 이용해 잇속을 챙기려는 어른들의 부조리도 고발한다. 그런 어른들도 전쟁의 희생자란 점에서 전쟁이 얼마나 인간성을 파괴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한 감독.
쿵푸팬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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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서부 개척시대 이전인 19세기 아메리카 대륙을 배경으로 사냥꾼 휴(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인디언 아내와 낳은 아들을 죽인 비정한 동료 존(톰 하디)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휴가 중 회색곰에게 습격당해 사지가 찢기는 장면은 충격적이다. 마치 고양이가 쥐를 공격하듯, 회색곰이 여러 차례 달려들어 휴의 등짝을 찢는 장면은 기존 CG(컴퓨터그래픽)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말을 타고 달아나던 휴가 낭떠러지 나무 숲으로 떨어지는 장면도 빼어나다.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연출과 디캐프리오의 열연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빅쇼트
![[즐거운 설] 한국영화-외화 '빅매치'…'꼬마버스 타요'도 영화로 나왔어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602/AA.11223501.1.jpg)
틈새 관객 노리는 작품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은 국내 방송용 애니메이션을 48분짜리 아동용으로 옮긴 극장판이다. 버려진 장난감 나라에서 친구를 구출하는 작전이 신나게 펼쳐진다. ‘유스’는 스위스에서 80대 두 노인이 보내는 휴가를 통해 늙는다는 것이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란 점을 성찰했다. ‘캐롤’은 1950년대 금기시되던 여성 간의 사랑을 묵직한 시선으로 포착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