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실징후 대기업은 총 17개로 전년 대비 6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대기업에서도 부실 징후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17일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 '2025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부실징후기업(C·D등급)으로 221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9개 줄었다.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C등급은 104개로 전년 대비 4개 늘었고,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D등급 기업은 117개로 13개 감소했다.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7개로 6개 증가했지만, 중소기업(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은 204개로 15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중소기업은 수시 평가에서 부실징후기업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정기, 수시 평가를 합산하면 올해 부실징후기업은 총 473개 사로 46곳이 늘었다.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의 증가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부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38개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16개), 도매·중개(15개), 기계·장비(12개), 고무·플라스틱(11개), 전자부품(10개) 등이 뒤를 이었다.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2조2000억원으로 전체 은행권 신용공여의 0.1% 수준이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약 1869억원으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하락 폭도 0.01%포인트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됐다.금감원은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이나 회생 절차를 통해 정상화를 지원하고,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기업은 법적 구조조정 등을 통해 부실을 신속히 정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산운용업계의 상품에 대해 "단기 성과에 매몰된 나머지 상품 쏠림, 베끼기 등 과열 경쟁 양상이 나타나거나 장기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에서 분산투자 원칙이 준수되지 않는 일부 사례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반 공모펀드도 운용 차별화 미흡, 회사에 유리한 보수체계 등으로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무분별한 경쟁과 고객 신뢰 훼손은 자산운용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결국 소비자가 시장을 떠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
수산물 코너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생선은 단연 ‘광어’다. 사실 광어의 표준 국명은 ‘넙치’다. 둘은 서로 다른 어종이 아니라 순우리말(넙치)과 한자어(광어·廣魚)의 차이일 뿐 같은 생선을 가리킨다.광어는 품종이 복잡하기 보다는 일정한 맛과 품질을 내는 ‘표준화된 횟감’에 가깝다. 국내 유통되는 횟감용 광어는 대부분 단일 품종으로, 전체 물량의 90%가 제주와 완도 양식장에서 생산된다. 그중에서도 찬바람이 부는 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다. 수온이 낮아지면 육질이 단단해져 씹는 맛이 좋아지고, 지방이 적당히 차올라 특유의 담백함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올겨울 광어는 몸값이 비싸다.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장들이 큰 피해를 입어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공급이 줄다 보니 시세는 전반적으로 강세다. 16일 기준 2kg 이상 ‘대광어’ 도매 시세는 kg당 2만1200원 선으로 전년(2만원) 대비 약 6% 올랐다. 통상 사이즈가 클수록 kg당 단가가 2500~3000원가량 비싸지는데, 올해는 전반적인 물량 부족으로 대·중·소 사이즈를 불문하고 작년보다 5~10%가량 가격이 뛰었다.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고물가로 외식이 줄면서 마트 회 코너를 찾는 발길이 늘었는데, 특히 1인 가구를 위한 300g 소포장 팩이나 초밥용 필렛의 인기가 높다. 단순히 썰어낸 회를 넘어, 숙성 광어회 등 차별화된 식감을 찾는 프리미엄 수요도 증가세다. 롯데마트는 현재 광어회(300g)를 3만9900원에 선보이고 있다.맛있는 광어회를 고르려면 ‘색감, 윤기, 두께’를 확인해야 한다. 살이 투명한 우윳빛을 띠고 표면에 은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