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조61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9.1%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7133억원으로 21.2% 감소했고, 순이익은 9906억원으로 589.6% 늘었다. 매출이 감소한 데에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인하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089억원으로 451.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71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22.7% 감소한 2조7004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36.3% 감소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4분기에 접어들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전 분기보다는 영업이익 규모가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본사 부문(국내 사업장) 매출은 1조8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63억원으로 145.7% 증가했다. 2010년 인수해 한동안 영업손실을 이어왔던 말레이시아 타이탄은 영업이익 968억원을 내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3.3% 줄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도 원료가격 안정화에 따라 견조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엑시올사와 함께 미 루이지애나주에 에탄가스분해시설(ECC)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18년 말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총 투자금액은 2조9000억원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