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2일 오후 2시37분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첫선을 보인다.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정책펀드인 성장사다리펀드가 전문 펀드 조성에 나섰다.

2일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총 200억원 규모의 ‘K크라우드펀드’ 출자 공고를 냈다. 위탁운용사 3곳을 선정해 각각 50억~1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됐다.

K크라우드펀드는 크라우드펀딩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중소·벤처기업에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활용해 직접 투자하거나,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주식을 인수하는 데 자금의 70% 이상을 써야 한다.

운용사는 성장사다리펀드로부터 출자받은 자금을 기반으로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결성액의 최소 1% 이상은 운용사가 직접 부담해야 한다. 펀드 만기는 10년이며 투자기간은 5년이다.

사무국은 오는 19일까지 출자제안서를 받아 다음달 초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운용사로 선정된 업체는 선정일로부터 2개월 안에 펀드 결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서종군 사무국장은 “막 첫발을 내디딘 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성장해 나가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라며 “성장성 높은 초기 기업을 많이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