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조명과 정보기술(IT), 자동차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뒀다.

서울반도체는 2일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2014년보다 7.65% 증가한 1조1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전년도(25억원)보다 18배 이상 급증했고 순이익도 26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55억원, 1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0%, 8%가량 증가한 액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ED 업황이 부진했지만 서울반도체는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실적을 보여줬다”며 “목표주가 2만2000원에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2013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이듬해 LED업계의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매출이 9%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존 LED에서 패키지를 없애고 칩과 형광체만 남긴 와이캅(Wicop) 등 독창적인 제품을 내놓으면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