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일정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코커스)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자신의 승리를 "풀뿌리 보수주의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크루즈 의원은 1일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가 99% 진행돼 사실상 결과가 확정된 뒤 행한 연설에서 자신의 승리가 "풀뿌리 지지자들의 승리고, 아이오와 주와 전국에 있는 용기있는 보수주의자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어 "우리는 언론매체나 워싱턴 기성 로비스트들에 의해 선택되지 않았다"고 강조한 크루즈 의원은 "아이오와 주민들이 그 점을 보였다"며 청중들을 치하했다.
그는 자신이 "역대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며 "이 위대한 나라를 만든 자유시장 원리와 헌법, 기독교 가치"를 지켜가겠다고 역설했다.

28%의 크루즈 의원에 이어 24%의 득표율로 이날 코커스에서 2위에 오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나는 정말로 아이오와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선거운동을 도와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고, 아주 훌륭한 서포터 역할을 한 가족에게도 감사한다" 며 "내일 오후 뉴햄프셔 주에서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선거운동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에 이어 23%의 득표율로 3위에 오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반드시 대통령후보가 돼서 통합된 보수주의 운동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민주당 코커스의 경우 개표 98% 진행 시점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지율 50% 대 50%로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