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중국 칭다오, 샤먼, 청두시로부터 지역의료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중합작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주도하는 기관은 경북대병원. 작년 12월 칭다오 국제경제합작구와 경북대칭다오국제진료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제진료센터 설립을 추진할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2017년 개소가 목표다. 칭다오협력구가 500억원을 투자해 1650㎡ 규모로 건물을 짓고 경북대병원은 병원설립 자문, 의료진 지원, 교육 및 경영 등에 참여해 수익을 나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청두지역 기업으로부터 올 연말 개원 목표로 VIP 대상 건강검진센터 건립 운영도 제안받아 지난달 14일 청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소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도 시작됐다. 중국 시안의대와 대구 올포스킨피부과를 비롯한 중소의료기관 컨소시엄은 지난달 17일 K뷰티 메디컬센터 개원식을 열었다. 해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피부과 학생들의 해외 인턴십과 현지 취업도 연계했다. 대구시는 향후 커피, 치킨 등 프랜차이즈업까지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진출 지역 일대를 한국형 거리로 조성하고 의료를 통한 한국문화 수출 등 K웨이브 거점 기능을 수행하게 할 계획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