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태현 연구원은 "H지수는 홍콩 시장과 중국 본토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감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 중"이라며 "그러나 홍콩달러 환율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중국 본토기업의 펀더멘털도 양호하므로 디스카운트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지수의 편입 종목은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이다. 총 40개의 구성종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해종합지수와 동시상장된 종목은 27개, 심천종합지수는 3개다. 75%의 기업이 중국 본토지수와 동시 상장돼 있다.
설 연구원은 먼저 홍콩 환율시장의 변동성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최근 홍콩 달러는 급격한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한 중국 정부 정책과 홍콩달러 페그제 폐지 논란으로 약세가 심화된 바 있다.
그는 "급등했던 은행간 하루짜리 위안화 대출금리(CNH Hibor·위안화 하이보)가 안정세를 보이고 홍콩달러의 페그제 가능성도 낮다"며 "홍콩 환율시장은 점차 안정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기업의 펀더멘털이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H지수 성과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는 금융섹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의 건전성 지표들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민은행이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며 "거래정지 기업들이 꾸준히 감소했고 총 발행주식수 대비 담보주식비율이 높은 기업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섹터의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그는 "에너지기업들은 유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며 "국제 유가는 1분기 말 배럴당 3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며 연말까지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