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까지 내세웠는데"…12월 나홀로 한파 맞은 콘텐츠株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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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신저가 추락
CJ CGV, 극장가 한산에 주가 1년 전 회귀
'시그널2' 공개 불투명에 CJ ENM '유탄'
CJ CGV, 극장가 한산에 주가 1년 전 회귀
'시그널2' 공개 불투명에 CJ ENM '유탄'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팬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0.21% 하락한 1873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 수준까지 떨어졌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인 이 회사는 지난 3월 시리즈 공개 이후 인기몰이에 주가가 40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후속 콘텐츠 부재로 주가가 연초 수준인 2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계속되는 주가 부진에 지난 9월 배구 레전드 김연경을 투입한 '신인감독 김연경'을 선보이면서 예능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확장했지만 주가 부진 탈출에는 실패했다.
'흥행 영화' 부재로 한산한 극장가는 CJ CGV 주가에 직격탄을 안겼다. CJ CGV는 이날 569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지난해 12월 주가 수준으로 회귀했다. 지난 3분기 해외 사업과 특수관 덕에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국내에서는 영화 소비쿠폰 배포에도 불구하고 5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차환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더 꺾였다.
CJ ENM은 이날 2.25% 내린 6만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CJ ENM 산하 방송사 tvN은 내년 초 창사 20주년 기념작으로 인기 작품인 시그널2 방영을 앞두고 있었지만 최근 주연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개가 불투명해졌다.
시그널2는 흥행에 성공했던 전작에 이어 뒤를 이을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다. 시그널2는 투입된 제작비만 수백억원대로 알려졌다. CJ ENM은 "현재 논의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같은 날 CJ ENM 자회사이자 시그널2 기획을 맡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조씨의 논란이 불거진 지난 5일 이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그널2 제작사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둔 콘텐트리중앙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선 이번 논란이 콘텐츠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이번 논란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기업은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뿐인데 콘텐츠주 전반적으로 주가가 다 내렸던 만큼 관련 영향은 크게 없다고 봐야 한다"며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발표 이후 독과점 우려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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