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의 트렌디라이프] 빈티지…잘 익은 세월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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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래빗의 새 영상기획 '트렌디라이프'
바래지 않는 트렌드 '빈티지' 탐구
1. 장소 : 잘 익은 세월의 공간 '동묘 벼룩시장'
바래지 않는 트렌드 '빈티지' 탐구
1. 장소 : 잘 익은 세월의 공간 '동묘 벼룩시장'
[편집자 주] 유행(트렌드)은 우리네 시대상입니다.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1994·1997'을 통해 우리는 세월 속에 묻힌 과거의 유행과 조우하며 다시 추억에 잠깁니다. 유행은 그렇게 돌고 돕니다. 다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또 이내 사라지기도 합니다.
문화로 성장하는 유행에는 모두가 공감하는 삶 속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뉴스래빗의 새 기획 '트렌디라이프(Trendy Life)'는 한 철 유행이 아닌 삶 속에 뿌리내린 트렌드와 문화를 '장소', '사람', '시간' 세 주제로 나눠 영상뉴스로 전합니다.
그 첫번째 주제는 바래지않는 트렌드 '빈티지(Vintage)'입니다.
↓아래 영상에서 [트렌디라이프]를 바로 감상해보세요.
살아있는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시간 '트렌디라이프'입니다. 첫번째 트렌드는 바로 '빈티지'입니다.
빈티지, 참 많이 들어본 단어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빈티지의 어원은 와인에서 비롯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와인의 빈티지는 와인을 담근 연도를 뜻합니다. 특히 포도 재배가 잘 된 해에 양조해 오랜 숙성을 거쳐 남다른 풍미를 뽐내는 와인을 '그레이트 빈티지 와인'(Great vintage wine)이라 합니다. 빈티지로 대접 받으려면 그만큼 세월이 필요한거죠.
우리가 아는 빈티지도 이와 다를 게 없습니다. 잘 익은 모든 것을 빈티지라 칭합니다. 다만 잘 익어야합니다. 오래됐다고 해서 모두 빈티지가 아닌 이유입니다. 소믈리에가 잘 익은 와인을 찾는 것처럼 잘 익은 빈티지를 만날 수 있는 곳, 뉴스래빗은 서울 동대문 옆에 위치한 동묘 벼룩시장을 찾았습니다. 동묘앞역 3번 출구로 나와 늘어선 좌판을 거닐다 보면 이내 놀라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동묘 벼룩시장에서는 잊고 지냈던 수많은 물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제 옷이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수많은 옷이 무질서하게 널려 새로운 주인을 기다립니다. 대부분 1만원 이하의 상품들입니다. 매우 저렴하죠.
그러나 이 곳의 매력은 싼 가격만이 아닙니다. 요즘은 개성 넘치는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세월을 낚는 노인분들만 많을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백화점 마네킹 옷처럼 판에 박힌 기성품이 아닌 자신만의 보물을 찾으려는 젊은이들이 요즘 동묘로 모여들고 있으니까요. 동묘 벼룩시장의 밤은 빨리 찾아옵니다. 해가 질 무렵이면 노점상 대부분이 장사를 끝마칩니다. 상인들은 내일을 위해 묵묵히 팔다 남은 옷들을 트럭에 싣습니다. 화려한 서울 야경의 불빛도 이들과는 무관합니다. 동묘의 밤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깊어갑니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바쁜 오늘도 동묘벼룩시장에는 잘 익은 과거와 함께 그들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잘 익은 과거를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대의 빈티지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장소', '사람', '시간' 3가지 요소가 모두 함께 잘 익어가야 합니다.
'트렌디라이프'의 첫 주제 빈티지의 장소 편은 동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 만나볼 빈티지는 '사람'입니다. 동묘처럼 잘 익은 세월을 사랑하는 한 사람을 소개해드립니다. 기대해주세요. 내일도 뉴스래빗 !.!
'뉴스래빗'은 한경닷컴 뉴스랩(Newslab)이 만드는 새로운 뉴스입니다. 토끼처럼 독자를 향해 귀 쫑긋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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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 김민성 기자 연구 = 이재근 한경닷컴 기자 rot011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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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
문화로 성장하는 유행에는 모두가 공감하는 삶 속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뉴스래빗의 새 기획 '트렌디라이프(Trendy Life)'는 한 철 유행이 아닌 삶 속에 뿌리내린 트렌드와 문화를 '장소', '사람', '시간' 세 주제로 나눠 영상뉴스로 전합니다.
그 첫번째 주제는 바래지않는 트렌드 '빈티지(Vintage)'입니다.
↓아래 영상에서 [트렌디라이프]를 바로 감상해보세요.
살아있는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시간 '트렌디라이프'입니다. 첫번째 트렌드는 바로 '빈티지'입니다.
빈티지, 참 많이 들어본 단어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빈티지의 어원은 와인에서 비롯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와인의 빈티지는 와인을 담근 연도를 뜻합니다. 특히 포도 재배가 잘 된 해에 양조해 오랜 숙성을 거쳐 남다른 풍미를 뽐내는 와인을 '그레이트 빈티지 와인'(Great vintage wine)이라 합니다. 빈티지로 대접 받으려면 그만큼 세월이 필요한거죠.
우리가 아는 빈티지도 이와 다를 게 없습니다. 잘 익은 모든 것을 빈티지라 칭합니다. 다만 잘 익어야합니다. 오래됐다고 해서 모두 빈티지가 아닌 이유입니다. 소믈리에가 잘 익은 와인을 찾는 것처럼 잘 익은 빈티지를 만날 수 있는 곳, 뉴스래빗은 서울 동대문 옆에 위치한 동묘 벼룩시장을 찾았습니다. 동묘앞역 3번 출구로 나와 늘어선 좌판을 거닐다 보면 이내 놀라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동묘 벼룩시장에서는 잊고 지냈던 수많은 물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제 옷이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수많은 옷이 무질서하게 널려 새로운 주인을 기다립니다. 대부분 1만원 이하의 상품들입니다. 매우 저렴하죠.
그러나 이 곳의 매력은 싼 가격만이 아닙니다. 요즘은 개성 넘치는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세월을 낚는 노인분들만 많을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백화점 마네킹 옷처럼 판에 박힌 기성품이 아닌 자신만의 보물을 찾으려는 젊은이들이 요즘 동묘로 모여들고 있으니까요. 동묘 벼룩시장의 밤은 빨리 찾아옵니다. 해가 질 무렵이면 노점상 대부분이 장사를 끝마칩니다. 상인들은 내일을 위해 묵묵히 팔다 남은 옷들을 트럭에 싣습니다. 화려한 서울 야경의 불빛도 이들과는 무관합니다. 동묘의 밤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깊어갑니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바쁜 오늘도 동묘벼룩시장에는 잘 익은 과거와 함께 그들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잘 익은 과거를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대의 빈티지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장소', '사람', '시간' 3가지 요소가 모두 함께 잘 익어가야 합니다.
'트렌디라이프'의 첫 주제 빈티지의 장소 편은 동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 만나볼 빈티지는 '사람'입니다. 동묘처럼 잘 익은 세월을 사랑하는 한 사람을 소개해드립니다. 기대해주세요. 내일도 뉴스래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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