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가는 한컴, MS와 한판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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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 언어로 출시되는 '한컴오피스 네오'
'반 MS' 정서 강한 중국·남미·인도 등 공략
호환성 높이고 가격 낮춰
"토종 SW 자존심 지킬 것"
'반 MS' 정서 강한 중국·남미·인도 등 공략
호환성 높이고 가격 낮춰
"토종 SW 자존심 지킬 것"

◆중국 시장 집중 공략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대가 열리면서 수십년간 공고하던 MS의 시장지배력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는 설명이다. MS 구글 등 미국 IT기업에 대한 거부감이 적잖은 중국 남미 등의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컴은 지난해 8월 중국 오피스 SW업체 킹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11월 아르헨티나 국영 통신사인 파이버콥과도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김 회장은 “MS의 클라우드 경쟁사들과 연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더존비즈온(ERP) 등 기술력을 갖춘 국내 SW기업과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등 한컴이 국내 SW 종합상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MS와 사실상 100% 호환
한컴오피스 네오는 MS 오피스와 사실상 100% 가까운 호환성을 지닌 게 특징이다. 한컴 관계자는 “MS 오피스에 내장된 1500여개 기능의 90% 이상이 호환된다”며 “일반인이 잘 쓰지 않는 기능(전체의 70%가량)을 제외하면 체감 호환율은 100%에 가깝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한컴오피스 네오만 있으면 MS 오피스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MS 오피스에는 없는 차별화된 기능도 있다. 영어 번역만 가능한 MS 오피스와 달리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10개국어에 대해 기계 번역 서비스 기능이 있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PDF 파일을 편집 가능한 문서로 자동 변환해 준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탁월하다. 27일부터 판매되는 한컴오피스 네오는 개인용 4만5000원, 기업용 37만8600원(부가세 별도)으로 가격이 정해졌다. MS 오피스와 비교해 개인용 제품은 약 27%, 기업용 제품은 약 70% 수준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