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골절치료 끝났는데…헉! 다리 길이가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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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수록 골격 탄력성 커
뼈 잘 아물지만 변형도 잘 돼
2㎝이상 차이나면 수술 필요
뼈 잘 아물지만 변형도 잘 돼
2㎝이상 차이나면 수술 필요
겨울철 빙판길이 생기면서 넘어져 다치는 사람이 많다. 활동이 왕성한 어린아이들은 뼈가 부러지는 일도 흔하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뼈가 쉽게 붙는다. 이 때문에 골절이 생겨도 뼈가 붙고 나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은 뼈가 부러지며 성장판을 다쳐 골절 부위가 잘 자라지 않거나 다른 부위보다 많이 자랄 수 있다. 어른과 다른 아이들의 골절 유형을 이해하고 뼈가 붙은 뒤에도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아이들의 골격은 탄력성이 크고 두꺼운 골막으로 덮여 있어 문제가 생겨도 쉽게 회복된다. 골절 치유기간은 성인의 절반 정도로 짧다. 성인보다 스트레스에 약하지만 골절이 생길 만한 충격이 있으면 에너지를 잘 흡수한다. 이 때문에 성인처럼 부러지기보다 휘거나 뼈가 튀어나오는 사례가 많다.
골절이 생겼을 때 치료 방법도 성인과 다르다. 성인 골절처럼 뼈 속에 금속판을 넣어 고정하는 것보다는 수술하지 않고 뼈를 본래 상태와 비슷하게 맞추고 부목 등을 대 이를 고정하는 치료를 주로 한다. 또 성인은 오랜 기간 석고 깁스를 하면 관절이 굳어 물리치료를 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물리치료를 거의 하지 않는다. 관절이 잘 굳지 않기 때문이다.
골절 치료를 할 때 뼈가 잘 붙는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초기에 잘못 진단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뼈가 붙기 시작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부러진 부분이 다른 곳보다 많이 자라 길어질 수도 있다. 넓적다리나 종아리 쪽에 골절이 있으면 1~2년 뒤 1.5㎝ 정도 더 자랄 수 있다. 뼈가 골절되면서 성장판을 다쳐 다치지 않은 곳보다 짧아지기도 한다. 이땐 정상부위와 골절부의 길이 차이에 따라 다른 치료를 해야 한다.
대개 차이가 2㎝ 미만이면 아무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한다. 2㎝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하다. 두 다리 길이의 차이가 2~5㎝라면 짧은 다리 쪽 굽을 높이는 신발교정을 한다. 5㎝ 이상 차이가 나면 수술이 필요하다. 여자아이는 14세, 남자아이는 16세에 뼈 성장이 끝나기 때문에 남은 연령과 성장 정도를 파악해 긴 다리를 짧게 하거나 짧은 다리를 길게 하는 수술을 한다.
이승구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과장(사진)은 “아이들은 뼈가 완전히 붙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 길이가 달라질 수 있다”며 “반드시 전문의에게 초기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하지만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은 뼈가 부러지며 성장판을 다쳐 골절 부위가 잘 자라지 않거나 다른 부위보다 많이 자랄 수 있다. 어른과 다른 아이들의 골절 유형을 이해하고 뼈가 붙은 뒤에도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아이들의 골격은 탄력성이 크고 두꺼운 골막으로 덮여 있어 문제가 생겨도 쉽게 회복된다. 골절 치유기간은 성인의 절반 정도로 짧다. 성인보다 스트레스에 약하지만 골절이 생길 만한 충격이 있으면 에너지를 잘 흡수한다. 이 때문에 성인처럼 부러지기보다 휘거나 뼈가 튀어나오는 사례가 많다.
골절이 생겼을 때 치료 방법도 성인과 다르다. 성인 골절처럼 뼈 속에 금속판을 넣어 고정하는 것보다는 수술하지 않고 뼈를 본래 상태와 비슷하게 맞추고 부목 등을 대 이를 고정하는 치료를 주로 한다. 또 성인은 오랜 기간 석고 깁스를 하면 관절이 굳어 물리치료를 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물리치료를 거의 하지 않는다. 관절이 잘 굳지 않기 때문이다.
골절 치료를 할 때 뼈가 잘 붙는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초기에 잘못 진단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뼈가 붙기 시작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부러진 부분이 다른 곳보다 많이 자라 길어질 수도 있다. 넓적다리나 종아리 쪽에 골절이 있으면 1~2년 뒤 1.5㎝ 정도 더 자랄 수 있다. 뼈가 골절되면서 성장판을 다쳐 다치지 않은 곳보다 짧아지기도 한다. 이땐 정상부위와 골절부의 길이 차이에 따라 다른 치료를 해야 한다.
대개 차이가 2㎝ 미만이면 아무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한다. 2㎝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하다. 두 다리 길이의 차이가 2~5㎝라면 짧은 다리 쪽 굽을 높이는 신발교정을 한다. 5㎝ 이상 차이가 나면 수술이 필요하다. 여자아이는 14세, 남자아이는 16세에 뼈 성장이 끝나기 때문에 남은 연령과 성장 정도를 파악해 긴 다리를 짧게 하거나 짧은 다리를 길게 하는 수술을 한다.
이승구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과장(사진)은 “아이들은 뼈가 완전히 붙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 길이가 달라질 수 있다”며 “반드시 전문의에게 초기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