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의심된다면 새 학기 전에 검진 받아봐야…
[이선영 기자]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임승환(8세, 가명)군은 새해가 되자마자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유치원을 다니면서부터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킁킁 거리며 고개를 뒤로 젖히는 증상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전문기관을 찾은 것이다.

검사결과 승환군은 ‘틱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승환군의 엄마는 “처음엔 그냥 습관이려니 했고 얼마간 그러다가 또 안 할 때도 있어 ‘괜찮아지겠지’하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증상이 더 심해져서 알아보니 틱장애인 거 같아 검사 받으러 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요즘 틱장애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눈길을 끌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긴장이나 불안을 느끼면 손톱을 깨물거나 발을 떠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은 눈을 깜박이거나 고개를 젖히고 의미 없는 말을 내뱉기도 한다.

이처럼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해서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질환을 ‘틱장애’라고 하는데, 증상은 크게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나뉘며 주로 눈 깜빡거림, 얼굴 찡그림, 어깨 들썩거리기 등이 초기 증상이다.

보통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많고 전체 아동 10명 중 1∼2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하지만 방치할 경우 복합 운동틱이나 복합 음성틱 혹은 두 종류의 틱이 1년 이상 함께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틱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해 발생하는 것으로 두뇌 발달과정 중 선천적, 후천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며 그 근본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어 틱장애 아동은 같은 일을 겪어도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후천적으로 틱은 개학, 전학, 시험, 여행 등으로 인해 피로나 불안감이 가중될 때 혹은 영화나 만화 시청, 컴퓨터 및 핸드폰 게임 같은 일방적이고 흥분되기 쉬운 자극이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흔히 부모들은 자녀가 틱장애를 보이면 ‘크면 없어지겠지’하고 방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틱장애는 증상이 잠시 보이지 않는 것 같다가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른 환경적 원인으로 언제든 나타날 수 있으며 성인이 되며 발현되기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틱장애를 앓는 아이들은 이상 행동으로 또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기도 쉽다. 시도 때도 없이 반복적으로 특정한 소리를 내거나 이상한 몸짓을 하는 아이를 또래 친구들이 받아들이기는 힘든 일이다. 이에 학교생활은 물론 사회성 형성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틱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그 자체로도 힘들지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녀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 이상을 보인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틱장애 유무 등을 확인해야 한다.

더욱이 틱 장애는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편이다. 따라서 만약 틱장애로 진단을 받았다면 본격적인 치료에 빨리 돌입해야 한다. 특히 새 학기를 앞둔 겨울방학은 장기간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어 서둘러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안원장은 “틱장애치료는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운동틱인지 음성틱인지, 둘 다 있는지, 또 단순틱인지 복합틱인지 등 증상을 세분해서 한약을 처방하고 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면 훨씬 치료가 잘 되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인재한의원에선 먹기 편한 맞춤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을 통해 틱장애를 치료하고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선 최첨단두뇌훈련을 통해 취약한 신경계를 강화시킨다.

특히 한방에선 틱장애를 간, 쓸개, 심장 등의 문제로 보는데 한방에서 말하는 간, 쓸개, 심장은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아울러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심지어 일부 의료인조차 틱을 저절로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틱은 강하고 반복되는 신체적 찜찜함을 특정 행동이나 음성을 통해 해소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이에 지적을 받는다고 해도 증상을 멈출 수가 없다.

오히려 야단치거나 다그치는 행위는 또 다른 압박이 되어 불안감을 조장하고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정서상의 문제까지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틱장애 아동을 둔 부모는 아이를 다그치거나 조급하게 고치려는 시도는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아이가 자신의 생각이나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털어놓도록 하고 부모는 그냥 들어주면서 칭찬과 격려를 통해 아이를 이해하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 유일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 틱장애 진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희한의대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10여 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수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틱 장애를 비롯한 두뇌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와 현대 과학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뛰어난 치료성과로 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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