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10년' 부산 신항, 물동량 54배 증가
부산항 신항(사진)이 19일 개장 10주년을 맞았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날 우예종 사장, 김상식 부산항운노조 위원장과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고 세계적인 종합물류항만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걸쳐 있는 신항은 2006년 1월 3개 선석 가동을 시작으로 공식 개장했다. 이후 18개 선석이 추가로 건설돼 총 21개 선석이 운영되고 있다.

개장 첫해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은 20피트 기준 23만7000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86만개로 10년 만에 54배로 늘었다. 신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이 기항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기반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등장할 더 큰 선박에 대비해 수심을 더 깊게 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항은 기존 시가지와 인접한 북항과 달리 넓은 배후단지를 갖추고 있어 기업을 유치해 화물과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419만㎡ 부지에 55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은 연간 140만개의 화물을 내놓는다. 부산항만공사는 2020년까지 배후단지 525만㎡를 더 조성해 80여개 기업을 추가 유치하고 고용을 1만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