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이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중국 GDP 성장률이 2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19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3포인트(0.57%) 떨어진 1867.7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하락 반전해 1870선 중반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다. 장중 188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중국의 GDP 성장률이 나오자 재차 1870선 아래로 밀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이 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0년 3.8% 이후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7%대 성장 마법이 결국 깨졌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역시 6.8%로 시장 예상치(6.9%)를 밑돌았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26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9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90억원, 292억원 어치를 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1226억9600만원 어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내림세다. 철강금속(1.90%), 화학(1.32%), 비금속광물(1.29%) 등에서 낙폭이 큰 편이다. 전기가스(1.55%)와 의약품(1.19%)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31% 올랐고 한국전력도 1.98% 뛰었다.
반면 현대차, 네이버, 삼성생명 등 나머지 시총 상위 종목들은 1~2%씩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9포인트(0.95%) 내려 677.1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4억원, 135억원 어치를 매도 중이고, 개인만 나홀로 567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포인트(0.12%) 올라 121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