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닥서 1445억 매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도 높은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날보다 25.42포인트(1.34%) 오른 1916.28에 마감했다. 지난 8일(종가 1917.62) 이후 3거래일 만에 19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14.73포인트(2.19%) 상승한 686.03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가 225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4일(3509억원) 이후 최대치다. 보험(906억원) 투신(766억원) 사모펀드(424억원) 등이 주도했다. 이날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현대건설(365억원) 한국항공우주(343억원) 현대모비스(188억원) CJ제일제당(172억원) 대림산업(153억원) 등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44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세를 이끌었다. 이 금액은 2014년 11월25일(1480억원) 이후 14개월 만의 최대치다.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셀트리온(466억원)이었고 카카오(223억원) CJ E&M(143억원) 인바디(56억원)가 뒤를 이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나본 해외 세일즈팀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당분간 한국 시장에서 지수를 따라가기보다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며 “민감주보다 방어주,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주력하겠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