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돌' 혜리 앞세운 알바몬, 임금체불 사업주 명단공개
[ 김봉구 기자 ]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알바) 포털 알바몬(www.albamon.com)은 임금체불 사업주 21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체불 총액 3000만원 이상 상습 임금체불 사업주 460명의 명단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근거 법령은 근로기준법(제43조의2)과 같은 법 시행령(제23조의 3). 고용노동부는 공개 기준일인 매년 8월31일 이전 3년 이내 임금을 체불해 2회 이상 유죄가 확정된 체불 사업주의 이름과 나이, 체불액 등을 열람 가능한 공공장소에 공개하고 있다.

알바몬은 직업안정법(제25조)에 따라 노동부가 공개한 체불 사업주 명단을 다시 한 번 대중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알바몬은 노동부, 한국공인노무사회 등과 협약을 맺고 근로권익 보호 공동캠페인에도 나선 바 있다.

임금체불로 고통받는 알바생들이 많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작년 7월 알바생 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알바생 부당대우 경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알바생의 27.9%가 임금 체불을 경험했다고 알바몬은 전했다.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 중인 혜리가 모델로 나선 TV 광고도 눈길을 끈다. 알바몬은 ‘뭉쳐야 갑이다’ 테마의 광고에서 올해 최저임금(시급 기준)과 알바생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 알바생들의 권리를 강조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광고는 알바몬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에서 330만회 이상의 재생 횟수를 기록 중이다.

이영걸 잡코리아 상무는 “이번 임금체불 사업주 명단 공개가 상대적 약자인 알바 근무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알바생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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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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