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노조(위원장 박영주)는 8일 사장 공모 3배수에 발전산업과 무관한 '관피아' 인사가 포함돼 있다며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지난달 29일 발표된 사장 후보 3인에 기획재정부 출신 K씨가 포함돼 있다"며 "동서발전을 포함한 3개 발전회사 사장 선임과 관련해 정부는 돌려막기식 관피아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정부는) 최근 퇴로가 막힌 고위 공무원들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 업무 관련성이 적은 다른 부처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부처간 맞바꾸기식' 인사를 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는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전문 경영인 출신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임기제 공기업 사장의 낙하산 인사는 단기 실적 쌓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졸속 경영의 원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국민은 알고 있다"며 "전문가를 선임한다는 명분 아래 공모를 통해 사장 선임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실은 내정자를 정해 놓고 실제 전문경영인은 들러리를 세운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