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비` 소지섭 운동화로 본 `리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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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이하 오마비)`가 지난 5일을 마지막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사랑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준 신민아의 `비너스` 강주은은 이제 없다. `섹시 쳐발쳐발`의 소지섭의 김영호도 없다. 물론, `오마비`를 보는 주된 재미는 소지섭-신민아 커플의 섹시큐트 로맨스에 있었지만, 일부 덕후들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해있었으니. 신민아의 보조개보다 더 치명적이었던 그건 바로 김영호의 발이다.#조던6 : 강백호 조던으로 유명위부터 마룬, 시드니, 오레오, 블랙인프라레드운동복부터 캐주얼 그리고 정장까지. 소지섭의 조던 사랑은 끝이 없다. 시도 때도 없다. 심지어 정장에까지 신을 줄이야. 그래도 소지섭이 하면 패션이 된다. 가장 최근 발매된 모델인 마룬은 안 그래도 구하기 쉽지 않은데 소지섭이 드라마에 신고 나온 덕분에 마니아들은 한숨짓고 있다.#조던11 : 일부 시리즈는 고무신으로 불림위부터 인프라레드, 조지타운, 콩코드, 72-10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시리즈다. 자칫 잘못하면 고무신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 물론, 소지섭은 진짜 고무신을 신어도 조던 같겠지만. 마니아답게 요즘 가장 핫한 72-10 역시 빠뜨리지 않았다. 마니아들의 눈 돌아가게 만드는 시리즈란 시리즈는 다 신고 나온다. `오마비` 속 김영호는 아마 마이클 조던보다 더 자주 조던을 신지 않았을까 싶다.#소지섭 운동화그동안 `점프 뛰는 농구선수 로고`가 박힌 운동화 중고가격 상승의 `주범`은 빅뱅 지드래곤(GD)으로 꼽혔다. 실제로 오레오 모델의 경우 발매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지드래곤이 신고 나오면서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2013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온 또 한 명의 마니아 데프콘이 지드래곤에게 `제발 그만 신어달라`고 부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소지섭마저 운동복을 입고 등장하는 장면에는 죄다 그 운동화를 신고 나와 화제가 됐다. 소지섭이 신은 운동화의 중고 가격만 합쳐도 수백만 원에 달한다. 한 마디로 `오마비`는 조던 마니아들에게는 눈요깃거리기도 했지만, 재앙과도 같은 드라마였다. #리셀(Re-sell)`리셀`은 구매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판매하는 수량이 적은 `한정판`과 같은 경우 다시 살 수 없다. 나이키 조던의 경우 한 번 발매하면 언제다시 나올 지 모르다보니 한정판 아닌 한정판이 된다. 그래서 아무리 중고라 할지라도 희소성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은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과거 출시된 에어 조던 1시리즈 중 `프라그먼트`는 발매 당시 20만 원 선에 판매됐다. 현재 거래되는 가격은? 130만~200만 원 선이다. `조던11브레드` 역시 발매 당시 가격은 20만 원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7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얼마 전 발망과 SPA 브랜드 H&M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발매는 크게 화제가 됐다. 수백 명이 이 줄 서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닷새씩 매장 앞에서 기다린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줄에 서 있던 대부분의 사람이 `리셀러`라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수요는 급감했고 중고가격은 생각했던 것보다 낮게 측정돼 팔렸다. `발망 X H&M 사태`를 통해 드러난 `리셀` 문화의 명암은 분명하다. 투자한 노력이 있으니 가격을 높여 팔아도 된다는 리셀러의 입장. 그리고 그 노력에 대한 가치 판단을 구매자가 하는 게 아니라 판매자가 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의 시각까지. 양측의 의견 모두 일견 타당해 보이긴 하다. 괜히 `한정판`을 `함정판`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결국 `리셀` 문화를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과잉 수요를 일으키는 사회문제로 볼 것인가는 소비자의 판단에 달렸다.
오원택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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