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는 6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주 후보자 청문회에선 장녀의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 후보자의 장녀가 2012년 7월부터 2개월간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프로그램 어시스턴트로 근무한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GGGI는 후보자가 공동기획단장으로 있었던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와 연관이 있는 기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후보자는 “(장녀의 근무는) 제가 녹색성장위원회 단장을 떠난 지 상당히 오래된 시점”이라며 “무슨 권한을 행사할 자리에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론스타 사태의 책임론을 제기한 야당의 추궁에 대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단순 동향을 모니터링했을 뿐”이라며 “외환은행이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진행 경과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고 했다.

홍윤식 후보자는 이날 안행위 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 임명 직후 제기된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홍 후보자는 “(1989년 당시) 신혼 초였고 배우자 출산 후 양육과정이 어려워 (배우자의) 병원 쪽에 집을 마련하기 위해 실거주 목적으로 잠깐 이전했다”며 “어려운 형편이 있었지만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서도 “공직에 있는 입장에서 그 문제에 대해 꼼꼼하게 챙기지 못해 적절치 못했다”고 답했다.

안행위는 이날 여야합의로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