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 야당이 제안한 '253석+선거연령 18세 인하' 절충안을 20대 총선부터 적용할 경우 새누리당이 요구한 쟁점법안 연계 처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선거구 획정을 논의한 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대표는 '(쟁점)법안들을 다 통과시켜준다면 연계해서 하되 (야당 제시안을) 이번 총선이 아니라 다음 전국 선거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표는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을 연계 처리한다면 오는 4월 총선에서 곧바로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가 돌아가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했는데 이후 김 대표나 새누리당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선거연령은 만 19세로 야당 주장대로 한 살 더 낮추면 63만명 가량이 투표권을 갖게 된다. 대체로 젊은층에선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만 18세 인구의 상당수가 고교생이란 점을 들어 '교육 현장의 정치화'를 우려하며 선거연령 인하를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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