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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과장 & 李대리] "계획만 의기양양했던 2015…올해는 '재주꾼' 원숭이처럼 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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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띠 '金과장 李대리'의 새해 맞이

    1980년생, 어느새 '회사의 허리'

    "직장인 보람 가르는 건 회사 실적
    '더 열심히 하자' 의욕 불태우지만 일-가정 조화는 갈수록 무거운 숙제"

    1992년생, 2년차의 소망은…

    "작년 최대 유행어 '금수저' 씁쓸
    경제 살아나고 기업 채용 늘어 올해는 친구들 모두 취직했으면…"
    2016년 원숭이의 해를 맞은 원숭이띠 직장인들이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에 모여 새해 희망과 포부를 얘기했다. 왼쪽부터 전혜인 코웨이 플랫폼기획팀 사원, 김주현 CJ E&M 광고사업부문 MCN솔루션팀 사원, 이상렬 현대산업개발 홍보마케팅팀 과장, 최혜민 LG유플러스 BS사업본부 BS인사지원팀 차장, 성경화 KEB하나은행 종합리스크관리부 과장. 최광수 SK이노베이션 비즈프로세스최적화팀 과장은 업무로 촬영에 함께하지 못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2016년 원숭이의 해를 맞은 원숭이띠 직장인들이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에 모여 새해 희망과 포부를 얘기했다. 왼쪽부터 전혜인 코웨이 플랫폼기획팀 사원, 김주현 CJ E&M 광고사업부문 MCN솔루션팀 사원, 이상렬 현대산업개발 홍보마케팅팀 과장, 최혜민 LG유플러스 BS사업본부 BS인사지원팀 차장, 성경화 KEB하나은행 종합리스크관리부 과장. 최광수 SK이노베이션 비즈프로세스최적화팀 과장은 업무로 촬영에 함께하지 못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붉은 원숭이의 해’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밝았다. 원숭이는 신화와 전래 동화 등에서는 꾀 많은 장난꾸러기 이미지로 등장한다. 회사에는 △고참 부장 또는 임원급인 1968년생 △차장·과장 등 중간 관리자로서 회사 ‘허리’ 역할을 하는 1980년생 △갓 입사해 열심히 업무를 배우는 1992년생 원숭이들이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정유·통신·은행·건설·생활기기 유통·엔터테인먼트 분야 대표 기업에 근무하는 1980년생과 1992년생 직장인을 초대해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포부를 들어보는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지난해 직장인 대부분이 힘든 시기를 보냈을 것”이라면서 “또래 직장인이 젊은 패기로 올 한 해를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회사의 중추로 떠오른 36세 원숭이들

    [金과장 & 李대리] "계획만 의기양양했던 2015…올해는 '재주꾼' 원숭이처럼 뛸래요"
    ▷최광수 SK이노베이션 비즈프로세스최적화팀 과장(36)=입사한 지 7년 만에 처음 제가 주도적으로 기획한 프로젝트가 지난해 성공적으로 끝난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작년에 SK이노베이션의 수익원 중 하나인 휘발유 수출 모델을 개선하는 업무를 맡았어요. 의사결정 과정을 최소화해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는데, 회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보람 있었습니다.

    ▷성경화 KEB하나은행 종합리스크관리부 과장(36)=지난해는 정말 기분 좋은 해였어요. 동기보다 조금 일찍 과장으로 승진했거든요. 회사에서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신입사원 시절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1년을 보냈습니다.

    ▷최혜민 LG유플러스 BS사업본부 BS인사지원팀 차장(36)=지난해 처음으로 채용 등 인사업무에 직접 관여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꽤 중요한 역할을 맡았구나’ 하는 생각에 기쁜 마음도 든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이게 참 힘든 일이더군요.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인턴에게 불합격 통보를 하는 등 ‘못할 짓’을 해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 그게 지난해 가장 가슴 아픈 기억이었어요.

    취업했다는 사실이 행복한 새내기들

    ▷전혜인 코웨이 플랫폼기획팀 사원(24)=취업에 성공한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경영학을 전공한 뒤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녹록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학교를 졸업하기 전 입사가 결정됐어요.

    최종면접 때 “다른 회사는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 회사만 생각했다”고 답했어요. ‘너무 입에 발린 소리로 들리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진심이 담긴 답변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

    ▷김주현 CJ E&M 광고사업부문 MCN솔루션팀 사원(24)=요즘 취업난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을 보면 취업난이 더 심해지기 전에 원하는 기업에 입사해 일하고 있다는 게 참 감사해요.

    회사 분위기·업황에 울고 웃은 직장인

    ▷이상렬 현대산업개발 홍보마케팅팀 과장(36)=한국경제신문 김과장&이대리팀에서 ‘작년 한 해를 정리해달라’는 질문을 미리 받고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직장인은 역시 회사 실적과 업황에 크게 좌우되는 것 같더라고요.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7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직원 사기가 오르고 회사 분위기도 좋아졌습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내로라하는 유통업 강자와의 경쟁에서 이겨 더 의미있는 것 같아요.

    ▷최 차장=확실히 회사의 대내외적 환경 변화가 직장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이 새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경쟁사를 꺾고 1등을 쟁취하자”며 직원을 독려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부담을 느끼면서도 의욕을 불태우는 직원이 많아요.

    ▷김 사원=제가 소속된 MCN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 활약하는 1인 영상 제작자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최근 ‘영국남자’ ‘대도서관’ 등 인기 1인 영상 제작자가 나오고, 일종의 팬덤이 형성되면서 회사 안팎에서 우리 팀 업무의 중요성을 알아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분야로 떠오르니까 확실히 일하는 게 신납니다.

    ▷전 사원=저는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한 기획업무를 하고 있어요. 모든 가전제품이 연결되는 IoT가 업계 최대 화두가 되면서 회사에서도 이 분야에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아직은 제품 콘셉트 등 큰그림을 그리는 데 약간의 도움이 되는 정도지만 ‘중요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일과 가정 양립이 가장 어려워

    ▷성 과장=여성 직장인으로서 어려운 것은 역시 ‘일도 가정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이죠. 남편과 맞벌이하는 ‘워킹맘’으로서 사회활동하는 기혼 여성을 위한 정부 정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올해 가장 큰 목표를 남편, 딸과 함께 해외여행하는 것으로 정했어요. 일하다보면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이 목표를 꼭 지키려고 합니다.

    ▷최 과장=요즘엔 회사와 가정일을 조화시키는 게 남자에게도 어려운 일이에요. 지난해 큰아들이 태어났어요. 회사에선 일에 파묻히고 집에서는 육아부담 때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대학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1년 동안 연락이 끊겨 멀어질 정도였죠.

    ▷최 차장=경쟁그룹 계열사에 다니는 남편은 저보다 일찍 출근해 늦게 퇴근해요. 시댁과 친정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사는 제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같이 집에서 엄마가 퇴근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여섯 살, 두 살 된 딸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게다가 작년엔 대학원까지 다녔어요. ‘일, 가사, 공부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공부를 시작했는데 ‘욕심이 과한 게 아닌가’ 하고 후회할 때도 많았죠.

    ▷이 과장=아직 미혼인 제 입장에선 가정에 대한 고민이 부럽기만 하네요. 올해는 인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찾아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취업걱정 없는 한 해 되길

    ▷최 과장=올해의 바람은 기업이 살아나 취업걱정 없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30대 중반인데 친구 중 아직 취업을 못해 계속 구직활동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들을 보면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제 모습에 감사하게 되지만, 동시에 미안한 감정도 듭니다.

    ▷전 사원=취업난은 제 또래가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어요. 전반적으로 채용 문턱이 높아진 데다 경력직 채용이 늘면서 신입사원을 뽑는 곳이 많지 않아요. 올해는 국내 경제가 부쩍 성장해 기업이 채용을 많이 늘렸으면 합니다.

    ▷김 사원=지난해 최대 유행어로 떠오른 ‘금수저’라는 단어가 저는 정말 싫었어요. 그 사람 능력이 아니라 태어난 가정의 부(富)에 따라 평가하는 게 당연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올해는 집안형편이 어렵다고 차별받는 사람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더 크고 다양한 꿈을 꾸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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