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한 권씩 서평…'파워 블로거' 된 빌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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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노트'에 200여권 게재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파워 블로거로 변신해 또 다른 얼굴을 알리고 있다. 1주일에 한 번꼴로 그가 읽은 책의 소감을 올리는 서평 블로그 ‘게이츠 노트(Gates Notes·사진)’가 일반 독자는 물론 작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명 전기작가인 에번 토머스는 최근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작 《닉슨》을 게이츠가 호평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게이츠는 서평에서 “사기꾼이나 전쟁광으로 묘사되는 닉슨 전 대통령을 훨씬 균형된 시각으로 그리고 있어 신선하다”고 밝혔다. 토머스는 NYT에 “나는 게이츠를 만난 적도 없고 그런 블로그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여러 사람으로부터 인사를 받았으니 그 블로그가 많이 읽히는 모양”이라며 “책 판매량까지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게이츠 노트에는 그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읽은 책 200여권의 서평이 담겨 있다. 1주일에 한 권꼴로 1년에 50권 안팎의 책을 읽는 게이츠는 책을 읽은 뒤 감상을 책 가장자리에 끄적이거나, 자신의 느낌 및 추천을 아는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보내곤 했다. 그는 NYT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몇 년 전 이런 메모를 대중과 나누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게이츠는 바쁠 때는 1주일에 1~2권을 읽지만, 휴가 때는 4~5권을 소화하기도 한다. 또 전자책이 아니라 종이책 읽기를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재미로 백과사전을 읽기도 했다”며 “늘 책을 읽고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원하는 책이라면 뭐든 사줬던 부모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의 서가에는 베스트셀러가 된 《헝거게임》 같은 판타지 소설에서부터 테니스 스타인 안드레 애거시의 자서전 《오픈》까지 다양한 책이 망라돼 있다. 위생, 빈곤, 에이즈, 공중보건을 주제로 한 책들은 부인과 같이 세운 자선재단을 통해 전염병을 박멸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NYT는 전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명 전기작가인 에번 토머스는 최근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작 《닉슨》을 게이츠가 호평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게이츠는 서평에서 “사기꾼이나 전쟁광으로 묘사되는 닉슨 전 대통령을 훨씬 균형된 시각으로 그리고 있어 신선하다”고 밝혔다. 토머스는 NYT에 “나는 게이츠를 만난 적도 없고 그런 블로그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여러 사람으로부터 인사를 받았으니 그 블로그가 많이 읽히는 모양”이라며 “책 판매량까지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게이츠 노트에는 그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읽은 책 200여권의 서평이 담겨 있다. 1주일에 한 권꼴로 1년에 50권 안팎의 책을 읽는 게이츠는 책을 읽은 뒤 감상을 책 가장자리에 끄적이거나, 자신의 느낌 및 추천을 아는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보내곤 했다. 그는 NYT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몇 년 전 이런 메모를 대중과 나누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게이츠는 바쁠 때는 1주일에 1~2권을 읽지만, 휴가 때는 4~5권을 소화하기도 한다. 또 전자책이 아니라 종이책 읽기를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재미로 백과사전을 읽기도 했다”며 “늘 책을 읽고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원하는 책이라면 뭐든 사줬던 부모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의 서가에는 베스트셀러가 된 《헝거게임》 같은 판타지 소설에서부터 테니스 스타인 안드레 애거시의 자서전 《오픈》까지 다양한 책이 망라돼 있다. 위생, 빈곤, 에이즈, 공중보건을 주제로 한 책들은 부인과 같이 세운 자선재단을 통해 전염병을 박멸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NYT는 전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