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년 국가 방역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29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전세계 지구인이 세계 어느 곳이든 여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제2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어느 때라도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원격 의료와 의료 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원양어선 선원, 전방 어느 철책선에서 경계 근무하는 우리의 가족과 이웃, 아프리카 어느 오지의 대한민국 봉사단원분들에게 IT 기술을 활용한 원격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것이 보건복지부가 추구하는 원격 의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각지에서 더 많은 외국인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토록 하고 우리 의료기관들의 해외진출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제2의 한미약품 사례 확산을 위해 바이오헬스 산업이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연구개발(R&D)을 확충하고 관련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제도, 맞춤형 보육제도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복지제도를 더욱 내실화할 것"이라며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확대와 3대 비급여 경감정책을 철저히 추진해 의료비로 인한 가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와 관련해서는 "결혼한 가정의 양육부담을 줄여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일자리, 주거, 문화와 인식 등 결혼과 출산을 늦추는 구조적 장벽을 없애고 활기찬 노후를 만드는데 합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