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단종된 안경 모양 착용형 단말기 '구글 글라스'의 신모델이 내년 중으로 발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웹사이트에 사용 설명서와 그림 등이 공개된 이 신모델은 2013년 4월 나왔던 구글 글라스 첫 모델과 비슷하게 생겼다.

차이점은 첫 모델과 달리 보통 안경처럼 접을 수 있고 사용자가 보는 화면에 해당하는 프리즘이 더 길쭉하게 생겼다는 점이다.

또 충전 단자나 이를 고정하기 위한 자석으로 보이는 조그만 동그라미도 사진에 나타나 있다.

'A4R-GG1'이라는 FCC 아이디가 붙은 이 신모델은 올해 5월 15일에 구글과 그 협력사들이 기기 전파인증을 받기 위해 FCC에 서류를 제출했으며, 7월 1일에 서류 중 일부가 공개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이 제품의 그림과 사용설명서가 공개된 사실은 구글과 안드로이드 관련 소식을 전하는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이 이달 2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발견했다.

구글은 2012년 4월 구글 글라스 첫 모델의 시제품을 공개한 후 2013년 4월 '구글 글라스 익스플로러 이디션'이라는 이름으로 1천500 달러짜리 제품을 개발자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5월에는 일반인 대상 판매를 개시했다.

그러나 구글은 올해 1월 구글 글라스 익스플로러 이디션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그 후로는 아직 구글 글라스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FCC 웹사이트에 모습과 설명서가 공개된 새 모델은 '구글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이디션' 혹은 '프로젝트 오라'라는 이름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으나, 발매 계획이 발표된 적은 없다.

올해 초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현재 구글 글라스를 담당하는 사업부문을 관할하는 구글 네스트 최고경영자(CEO) 토니 파델은 이 제품이 완벽하다고 자신하기 전까지는 제품으로 내놓지 않을 생각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