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 자격정지 위기에 처한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회원국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격정지 상태인 블라터 회장은 15일(현지시간) 209개 FIFA 회원국에 발송한 개인 서신에서 "정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싸워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블라터 회장은 FIFA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징계여부와 수위를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17일 윤리위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올해 불거진 FIFA 부패스캔들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는 블라터 회장은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 원)을 준 사실 때문에 90일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윤리위는 블라터 회장과 플라티니 UEFA 회장에 대해 종신 자격정지 처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에 대해 블라터 회장은 중세의 '마녀사냥'을 거론하면서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윤리위의 조사는 극단적이고 위험하다.

마녀사냥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블라터 회장에 대한 윤리위의 최종 결정은 다음 주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