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하나투어에 대해 두산과 신세계의 서울시내 면세점 진출로 경쟁강도가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기영 연구원은 "두산과 신세계가 각각 동대문, 명동 상권을 활용하면서 기존 사업자는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며 "마케팅비 부담이 커지고 특허수수료 부담이 10배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지속적인 엔저로 중국인 관광객을 흡수하는 것도 부정적인 요소"라며 "면세점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가치평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대기업과 다른 제품 포트폴리오, 인사동과 종로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인 개선 동력(모멘텀)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하나투어 시내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어 대기업 면세점과 서로 다른 부분이 있다"며 "호텔이 많은 인사동과 종로를 배경으로 하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문을 연 인천공항면세점이 수익성에 기여하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