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경제부처 개각 '관심'

이번 주(12월 14∼18일)에는 굵직한 경제정책 발표와 이벤트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방향, 가계대출 가이드라인, 중장기경제발전 전략이 차례로 발표되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내년도 경제정책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경제성장률, 취업자 추이 등 주요 거시 경제지표 전망치와 함께 주요 정책이 담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3%에서 낮출지 주목된다.

상당수 국내외 기관은 한국의 내년 성장률로 2%대를 전망하고 있다.

중장기전략위원회는 17일 '중장기 경제발전전략'을 제시한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제·사회 구조 개혁에 필요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기구로 출범한 중장기전략위원회는 저출산·고령화, 정부 신뢰도 제고, 경제시스템 개선, 중국 경기부진 대응 등과 관련한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은 16일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0월 취업자 증가 수는 34만8천명으로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같은 달 청년 실업률은 7.4%로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지난 7월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의 내년 시행을 앞두고 그간 다듬어온 '여신심사 선진화(가계대출) 가이드라인'을 14일 발표한다.

소득 등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더 엄격하게 심사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애초 1월로 잡혔던 시행 시기는 비수도권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2월 이후 수도권부터 시작해 늦어도 4월까지는 비수도권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6일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발표한다.

한은은 한은법에 따라 정부와 협의해 3년간 적용할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적용된 물가목표는 2.5∼3.5%(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이지만 실제 이 기간에 물가상승률은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한 차례도 이 목표 범위에 들어간 적이 없어 목표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저물가 시대가 지속되고 있어 새 물가안정목표는 현재보다 낮아질 공산이 크다.

한은은 17일 '올해 3분기 기업경영분석 실적'을 내놓는다.

제조업 매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대기업 매출은 올 1분기와 2분기에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3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은은 18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16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둔화 가능성이 작고 11월 고용지표가 좋아 연준이 2008년 12월 이후 제로(0) 수준으로 유지했던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으로 복귀하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후임을 포함하는 경제부처 개각이 조만간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