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가사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와 비교해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혼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미혼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길었다. 맞벌이 남녀의 가사노동시간은 5배의 차이를 보였다.



7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5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45분으로 집계됐다. 가사노동시간에는 일상적인 가사노동 외에 쇼핑, 가구원돌봄 등의 시간도 포함된다.

비슷한 시기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꼴찌`였다. OECD 평균(139분)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남성이 하루 한 시간도 가사노동을 하지 않은 국가는 인도(52분)와 우리나라 뿐이었다.

반면 우리나라 여성의 가사노동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편에 속했다. 우리나라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227분으로, OECD 평균(274분)과 비교하면 남성보다 격차가 적었다. 남녀 모두 상대적으로 가사노동을 적게 한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분석한 29개국 중 우리나라 여성보다 가사노동을 적게 하는 국가는 스웨덴(207분), 노르웨이(215분) 등 2개국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남녀의 가사노동시간 차이는 182분으로, 격차가 29개국 중 7번째였다.

우리나라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04년 32분에 불과했던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2009년 37분, 2014년 40분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3시간28분, 3시간20분, 3시간14분으로 줄었다.

결혼 유무에 따른 가사노동시간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기혼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19분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혼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1시간3분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의 맞벌이 가구는 518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맞벌이 가구는 전체 기혼 가구의 43.9%를 차지했다. 40~50대 이상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각각 51.8%, 51.3%로 절반 이상을 넘겼다. 30대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42.1%였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7만6833명으로 전년(6만9616명) 대비 10.4% 증가했다. 여성과 남성이 각각 6089명, 1128명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4년 181명에서 지난해 342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는 같은 기간 8배 늘었다.

육아휴직자가 육아휴직 종료 1년 후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비율은 2013년 기준 59.5%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육아휴직자의 직장유지율은 2010년 52.6%에서 점차 증가추세지만,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복면가왕’ 레옹, 정체는 클릭비 오종혁…소연도 놀랄 가창력 ‘대박’
ㆍ미카엘, 셰프 아닌 홀서빙 직원? 조선호텔 경력증명서 보니…
ㆍ대학가상가, 광교(경기대)역 `리치프라자3` 투자열기로 후끈!
ㆍ‘출발 드림팀’ 천이슬, 못 본 동안 물오른 미모 “인형이 따로없네”
ㆍ한국 `톱 5` 부자 재산 40조원‥이건희·서경배·이재용 순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