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아이디어경영대상] 한익수 한양정밀 사장 "신제품 개발·원가 절감…품질혁신에 승부"
“저성장 시대에 글로벌 시장에서 제조업이 살아남으려면 신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근본적으로는 근로정신을 함양해 품질혁신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환경을 바꾸면 사람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면 제품이 바뀝니다.”

한익수 한양정밀 사장은 이 같은 말로 최고경영자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 사장이 한양정밀을 이끌기 시작한 건 2009년부터다. 한 사장이 부임할 무렵 공장 환경은 극심한 인력난과 관리 시스템 부재로 열악했으며 품질불량, 결품 등으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한 사장은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근무시간 30분 전 회사에 일찍 나와 빗자루를 들고 정문을 쓸기 시작했다. 며칠 후 임원들이 빗자루를 들고 나타났다. 임원들과 함께 2개월 동안 정문 주변을 청소했더니 깨끗해졌다. 전사적으로 아침 청소 운동을 전파하는 데 2년가량 걸렸다. 한 사장 취임 후 지난 5년간 생산성은 43% 향상됐고, 안전사고율은 90% 감소했다. 소비자 불만 품질 건수는 연간 21건에서 2년 연속 무결점을 달성했다.

한 사장은 “웅덩이에서 고기를 효율적으로 잡으려면 먼저 물을 맑게 해야 고기의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그물을 던질 수 있다”며 “마찬가지로 공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낭비를 제거하려면 작업장이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낭비가 보이고 전 직원이 자기가 일하는 작업장에서 문제점이나 낭비 요소를 찾아내 현장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