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맞춤형 창업 지원…성공률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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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지역에서 배워라
회계관리·마케팅 기법 등 지원기업에 지속적 컨설팅
올 8월까지 110개 새 일자리
기업들 교육훈련·고용 유도…1인당 275만원 강사비 지급
회계관리·마케팅 기법 등 지원기업에 지속적 컨설팅
올 8월까지 110개 새 일자리
기업들 교육훈련·고용 유도…1인당 275만원 강사비 지급


부산 원스톱취업지원센터는 부산인적자원개발원, 부산고용포럼 등과 연계해 고용촉진, 창업 등 일자리 창출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여기에 참여한 기업의 성장이 고용 창출과 근로조건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으로 부산시는 2014년 295명, 올해 8월까지 11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30일 오후 부산 삼락동 캠핑바이크. 캠핑용품을 파는 이곳에서는 회원 수 1만명이 넘는 쇼핑몰 ‘캠핑소리’를 운영하고 있었다. 옆 매장에는 코펠 텐트 의자 버너 장작 자전거 등 200여가지 제품을 전시해놨다.
이 회사 김지훈 사장(42)은 “지난 4월 부산형 착한기업에 선정돼 3000만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시작했다”며 “사업 시작 전에 회사 운영과 회계관리, 마케팅 기법 등을 배웠으며 지속적으로 컨설팅해주는 덕택에 매출이 지난 5월 500만원에서 최근 5000만~1억원으로 늘고, 직원도 4명에서 8명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컨설팅받은 대로 ‘캔브라’ ‘캠핑문’ 등 자사 브랜드 제품을 기획한 뒤 생산은 외부에서 해 싼 가격에 좋은 제품을 팔고 사후서비스도 즉시 해주는 것이 성장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는 부산고용포럼 상임대표인 김종한 경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산시의 ‘생활형 기술창업’에선 컨설턴트를 세 차례 보내 기술과 사업성 등을 살피고 우수한 업체를 선발한 뒤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3년 동안 시행한 결과 90% 정도가 살아남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원한 자금을 증빙서류를 받아 지속 관리해주는 것도 성장을 돕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의 OJT 전략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기업이 직접 쓸 사람을 뽑아 교육하고 현장에 투입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교육기관이 기업 수요를 조사해 훈련생을 교육한 뒤 기업에서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과 다른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김태용 부산인적자원개발원 연구원은 “종업원 20명 이하의 어려운 기업이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업이 현장 직원을 뽑을 때 직접 교육해 고용보험에 가입하게 한 뒤 1년 이상 고용하면 1인당 275만원의 강사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교육 후 1년 이상 고용해야 교육비가 나오는 만큼 일자리 창출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