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6일 쿠쿠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기존 34만원에서 31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양지혜 연구원은 "쿠쿠전자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메르스 사태로 중국 인바운드 소비가 일시적으로 위축되면서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2.2%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또 말레이시아 등 해외 자회사의 사업 확장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연결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일회성비용(금융상품 투자손실, 유형자산처분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순이익도 크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4분기부터는 중국 소비 관련 매출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인바운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4분기 면세 채널 판매는 2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중국 현지법인(수출 포함)의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2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4분기에는 내수 가전 부문의 시장지배력 상승, 렌탈부문에서의 신규 카테고리 확대에 따른 고성장 지속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