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롱뽀롱 뽀로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오콘이 슈렉·쿵푸팬더 등을 만든 세계적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윅스와 함께 경기도내에 합작스튜디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자리한 오콘은 합작스튜디오 조성으로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드림윅스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확대를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합작스튜디오가 조성되면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와 1000명 정도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김현수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합작스튜디오 조성은 오콘이 드림윅스와 내년부터 5년간 660억원을 투자해 모바일용과 극장용 애니메이션 17편을 제작하겠다며 지난 7월 총 50억원의 외투기업 현금지원을 요청해 협의가 시작됐다”고 25일 밝혔다.

도 관계자들은 이후 오콘의 김일호 대표 등 관계자들을 방문해 세부 계획을 협의하는 등 현재까지 5~6회 미팅을 진행했다.


도는 합작스튜디오 유치를 위해 이미 내년 예산안에 총 12억5000만원을 편성한 상태이다. 이 예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지원해야 한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외투기업 현금 지원 규정에 따른 것이다.


오콘이 요청한 50억원의 현금지원 분담 비율은 산자부 25억원, 경기도와 합작스튜디오가 입지하는 기초단체가 각각 12억5000만원씩이다.


합작스튜디오 조성 후보지로는 용인시가 거론되고 있다. 성남에 있는 오콘 측이 근접 거리에 있는 용인의 흥덕디지털밸리를 지정했기 때문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으로의 절차는 먼저 오콘과 드림윅스가 SPC(특수목적법인)를 구성해 자체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이다. 도는 이에 발맞춰 전문가들이 경제효과 등을 따져 외투기업 현금지원 규모를 확정하는 산자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도는 흥행에 성공한 애니매이션은 제작비의 8.5배에 달하는 경제 효과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감안해 두 회사의 합작스튜디오가 애니메이션 17편을 제작하면 1조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콘의 한 관계자는 “합작스튜디오 조성에 대한 세부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경기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말을 아꼈다. 수원=윤상연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