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플랜 팝업스토어(해당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팝업스토어가 홍보·마케팅 수단을 넘어 주요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이니스프리 같은 원브랜드숍을 오픈할 정도로 제품 수를 보유하지 않은 데다 백화점, H&B숍 등 거대 유통채널의 입점 수수료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이자 고객 접점을 늘리는 수단으로 애용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팝업스토어 열풍이 자본력 있는 브랜드에서 중소기업 브랜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제 막 화장품사업을 시작하는 브랜드의 참여가 활발한 모습이다.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하는 `임시 매장`을 의미한다. 인터넷 웹페이지에서 떴다 사라지는 `팝업창`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첫 팝업스토어 운영 사례는 2002년 미국 대형할인점 타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2013년 맥, SK-Ⅱ 등 글로벌 브랜드가 속속 오픈하며 주요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의, 특히 중소 화장품기업의 팝업스토어 열풍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 화장품시장의 독특한 유통 환경을 이야기 한다. 한 브랜드의 제품만을 판매하는 원브랜드숍, 한 기업의 여러 브랜드를 판매하는 멀티브랜드숍, 입점이 힘들 뿐 아니라 수수료율까지 높은 H&B숍, 백화점, 면세점 등 채널이 장악한 환경에서 팝업스토어는 인지도가 낮고 자본력이 없는 중소기업 브랜드에게 최적의 판매활로로 작용한다는 게 일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는 한 수입브랜드 관계자는 "화장품 회사는 점차 늘고 있는데 판매할 곳은 한정돼 있다.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판매처를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단순히 홍보·마케팅 수단이 아닌 생존전략인 셈"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백화점, 면세점, H&B숍 같은 기존 유통채널은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프로모션 등을 포함하면 수수료율이 보통 50%대를 웃돈다. 우리처럼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에게는 입점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최근 편집숍이 속속 생기고 있지만 그만큼 입점 경쟁도 치열하다. 점차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제품력은 좋지만 자본력이 부족해 홍보,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화장품들을 한 데 모은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시장에 중점 두고 있다는 모 기업 영업팀장은 "최근 중국에서도 한국에서 잘 나가는 화장품을 선호한다"며 "한국에서의 기반이 있어야 글로벌 시장에 나가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하나가 얼마나 많은 판매처를 확보해 놓고 있는가다"라며 "현 정부가 공 들이고 있는 K뷰티 증진을 위해서라도 자본력은 없지만 제품력은 있는 한국의 중소기업 화장품이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피력했다.


염보라기자 bora@beautyhankook.com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복면가왕` 거미 누른 캣츠걸 정체, 차지연인 결정적 증거?
ㆍ토트넘 웨스트햄 손흥민, 민아 태운 아우디R8 가격 `대박`…유소영-한연수 등 `女연예인 킬러`
ㆍ대학가상가, 광교(경기대)역 `리치프라자3` 투자열기로 후끈!
ㆍ`마리텔` 유희관 여친 양수진, 터질듯한 볼륨감 `아찔`…`프리미어 12` 엔트리 제외 `혹시?`
ㆍ고양 버스사고, 현장사진 보니 `아수라장`…1명 사망 17명 부상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