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3일 "정부가 지난 19일 서울과 세종시 간 고속도로를 '스마트 하이웨이'로 구축하기로 발표했다"며 "자율주행 차량 확대의 구조적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만도한라홀딩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유지웅 연구원은 "국토교통부는 현재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을 미국과 동일한 총 5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이중 레벨2에 해당하는 차종에 대해 내년 2월부터 시험운행에 들어가겠다고 언급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정부는 내년 2월부터 고속도로 1곳, 국도 5곳 등 총 6곳의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시범운행을 할 것임을 발표했다.

다음 달 출시가 예정돼 있는 현대차의 'EQ900'부터 HDA(Highway Driving Assist)시스템이 탑재되는데 이 기술은 기존 차선유지지원시스템(LKAS)와 자동감응식정속주행장치(ASCC)가 조합돼 능동적으로 작용하는 기술이며 자율주행 구분 중 레벨2에 해당한다.

국토부는 제조업체의 자율주행 기술과 발맞춰 관련 인프라 투자에 나선 것이란 게 유 연구원의 해석이다. 오는 2020년부터는 레벨3 이상의 차량양산을 염두에 두고 서울-세종시 간 '스마트 하이웨이' 구축에 돌입한 것이란 분석.

그는 "레벨 1~2에 해당하는 시스템 양산은 갈수록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 들어 풀체인지가 계획돼 있는 현대차그룹의 E세그먼트 차량들은 레벨1에 해당하는 시스템 탑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국내 부품사중 지능형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관련 기술을 시스템으로 납품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모비스와 만도가 유일하다"며 "만도의 전자제어장치(ECU) 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만도헬라까지 보유하고 있는 한라홀딩스도 구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