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언제 보도할지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매체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인 22일 오후 4시 현재까지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물론 조의 문제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일단 북한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짧게 전하되 조전은 보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조심스럽게 무게를 싣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대북 강경론자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 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명의로 조전을 보내거나 조의를 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23일쯤 객관적인 서거 소식만 간단하게 보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이어 "1993∼1994년에 1차 북핵 위기가 터졌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핵과는 결코 손을 잡지 않겠다'며 강경하게 대처했다"면서 "이는 북한이 김 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2009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로 조전을 보낸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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