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90일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제프 블라터(79) FIFA 회장이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했다.

AFP 통신는 11일(현지시간) 블라터의 대변인인 클라우스 스토이커와의 인터뷰에서 블라터가 현재 입원 중이며 16일까지는 병원에 머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트레스에 따른 가벼운 신경쇠약 증세를 보인 블라터 회장은 17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이커는 블라터 회장의 병세에 대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면서 "블라터가 부패 혐의로 자신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 FIFA 윤리위와의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블라터는 209개 회원국이 회장으로 선출한 자신을 FIFA 윤리위가 몰아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된 블라터는 FIFA회장 재선에 성공한 직후 사임의사를 밝혔지만 차기 회장 선거가 열리는 내년 2월 26일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욕을 보여왔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대가성이 의심되는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준 혐의 등으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bsch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