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2일 현대산업에 대해 최근 김포 미분양 이슈에 따른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고 진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채상욱 연구원은 "현대산업의 주가가 최근 한달동안 약 33% 하락했다"며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과 국내 주택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김포 등 자체사업 미분양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의 하반기 자체사업지는 총 6개로 현재 4개 사업지가 분양을 마쳤다. 다산신도시(1순위 경쟁률 19.99대1)와 속초 청호 아이파크(8.77대1)는 양호했고, 김포 사우동(0.30대1)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김포한강(0.09대1)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김포 미분양 위험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김포 미분양 세대수에 대한 실적 영향을 최대치로 반영하더라도 40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된 점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시가총액 4000억원은 전용 84㎡ 주택 1000세대를 없는 셈 치는 것과 같다는 것.

채 연구원은 "통상 주택 가격이 오르는 시기에 현대산업과 같은 시행사의 수익성은 증가한다며"며 "내년 매매가는 올해 수준인 4~5%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건설업종 최선호주인 현대산업을 저점 매수해야할 시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