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사장 곽범국)는 2010년 파산한 제주 으뜸저축은행 부실화 관련자가 캄보디아에 은닉한 부동산 매매대금 약 92억원을 회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예보가 그동안 회수한 해외 은닉재산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예보는 2004~2009년 으뜸저축은행 경영진과 짜고 약 98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부동산 개발업자 장모씨가 캄보디아 프놈펜시 인근 신도시 부지 99만㎡(약 30만평)를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사들인 뒤 2013년 초 자기 명의로 변경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가압류 및 소송 절차를 거쳐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대출금을 갚지 않아 으뜸저축은행을 파산으로 몰고 간 장본인으로 횡령 및 배임죄로 징역 3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예보는 2002년 해외재산조사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약 1000억원 규모의 해외은닉재산을 발견, 이 가운데 341억원을 회수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