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에 10조원 규모의 첨단 농업기술을 수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카타르 식물공장이 사실상 백지화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오완석(새정치.수원9) 의원은 11일 농업기술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가 야심차게 추진한 카타르 식물공장 시설 구축사업'이 전형적인 홍보성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카타르 식물공장은 2012년 12월 '경기도-카타르 식물공장 협력사업 MOU' 체결하고 10조원의 첨단 농업기술 수출길이 기대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후 2년여 만에 사업을 접었다고 오 의원은 질타했다.

카타르 식물공장 사업은 카타르 정부가 투자 범위를 축소 조정한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제공동연구 기획과제로 선정되지 못해 사실상 백지화 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것이다.

오 의원은 카타르 식물공장의 사업실패 원인은 도가 사업 성공 가능성에 앞서 보여주기에 급급한 홍보성 사업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임재욱 농업기술원장은 이에 대해 "식물공장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이 충분히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겠다"며 "이제는 민간업체 주도로 중동에 첨단 식물공장 및 그린하우스 복합시설이 수출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