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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분석]미국 연내 금리인상 공포… 은행·보험株엔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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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분석]미국 연내 금리인상 공포… 은행·보험株엔 청신호?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은행·보험주(株)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저평가된 데다 금리 상승기에 진입할 경우 실적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도 높아 연말 투자전략으로 활용하기 좋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수혜를 받을 금융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평균 배당수익률이 2%대에 달하는 은행과 정부규제 완화·금리인상으로 호실적이 나타날 보험주를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은행주, 높은 이익증가율+저평가 긍정적"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매력으로 높은 이익증가율과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꼽았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는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이 최저 국면인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 금리 상승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수합병(M&A)에 성공한 지방 금융지주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JB금융지주BNK금융지주를 꼽았다.

    JB금융의 경우 자본확충 리스크가 축소된 가운데 인수에 성공한 광주은행의 실적 회복으로 은행 중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가도 가장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JB금융은 내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7.5%임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4배, 주가수익비율(PER)은 6.1배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순이익은 올해 1100억원에서 내년 1510억원으로 36.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BNK금융은 경남은행과 캐피탈 사업이 약진하고 있고, 지방 경기가 나아지면서 대출 증가율이 시중은행에 비해 두 배 더 높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년 기준 ROE가 9.5%에 달하는 것과 달리 PBR은 0.58배에 불과해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주는 배당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기준 은행의 배당수익률은 2.9%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우리은행하나금융지주의 중간배당까지 감안할 경우 총 배당수익률은 3.3%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바젤3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 유지와 금융당국의 배당 자율화 정책으로 시중은행들의 배당성향은 상향될 것"이라며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기업은행(4.1%), KB금융(3.3%), 신한지주(2.8%)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시절 찾아온 보험주…손해보험이 상승 주도"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험주에 보기드문 호시절이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금리하락 싸이클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우호적인 정부 정책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생명보험주보다는 손해보험주가 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업 지수는 지난 4월을 기점으로 9.2%포인트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15.3%포인트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한 상황이다. 업종지수 상승은 한화손해보험(54.4% 상승), 현대해상(27.3%), 동부화재(26.4%) 등 2위권사를 중심으로 손해보험주가 주도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05~2007년 보험업지수가 356%포인트 급등했던 시기의 요소들이 다시 충족되고 있다"며 "금리하락 추세 둔화, 정부규제 완화로 인한 실손보험·자보료 인상 등으로 손해보험주의 상승 싸이클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보험사들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금융위원회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22년만에 보험사의 자율성을 대폭 완화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규제완화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최선호주로 삼성화재, 동부화재를 꼽았다.

    정 연구원은 "정부의 가격 규제완화로 손해율 관리와 보장성 신상품 개발·판매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며 "그러나 자본력이 있는 상위사만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지급여력(RBC) 비율이 높고 보험가격 리스크 비중이 낮은 삼성화재, 동부화재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손해보험업은 내년 하반기까지 이익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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