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게임빌, 해외서 잘나가네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업체로 ‘형제기업’인 컴투스게임빌의 해외 사업이 급팽창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난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3분기 977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85%다. 해외 사업 호조로 3분기 전체 매출은 1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늘었다. 게임빌도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이 243억원으로 전체 매출(383억원)의 63%를 차지했다.

컴투스·게임빌, 해외서 잘나가네
컴투스와 게임빌이 해외에서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글로벌 원빌드 전략’이 꼽힌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사진)는 2013년 컴투스를 인수한 뒤 구글·애플 앱스토어 등 플랫폼별로 게임 버전을 달리하지 않고 한 가지 버전으로 출시하는 원빌드 전략을 써왔다. 세계 각지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어 지원 및 지역별 맞춤 마케팅을 펼치는 등 해외 사업을 강화했다.

컴투스는 미국, 일본 등 주요 모바일게임 시장뿐 아니라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컴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게임빌은 영업손실 1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신규 인력 채용과 일본 시장 공략 등으로 국내외 마케팅 비용이 늘어 적자를 냈다”며 “4분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