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박훈정 감독 / 사진 = 변성현 기자
대호 박훈정 감독 / 사진 = 변성현 기자
영화 '대호'가 완성되기까지의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10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처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감독 박훈정이 참석했다.

이날 박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부터 개봉까지 약 7년 정도 걸렸다"고 말문을 열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 감독은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는 영화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당시 배고픈 작가 시절이었기 때문에 얼른 써서 팔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것이 돌고 돌아서 다시 나에게 왔다. 이 때 '어떤 작품이 됐든 소홀히 하면 안되겠구나'하고 느끼며 작품에 대하는 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매우 힘들었다. 가지고 있는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해 잘 만들었다. 남은 마무리 작업 잘 끝내서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대호'는 1925년,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수)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영화다. 오는 12월 16일 개봉.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