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안산시장(맨 오른쪽)이 9일 ‘2018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유치위원회 발대식에서 권오영 아일랜드CC 대표(왼쪽), 가수 이승철 씨가 참석한 가운데 대회 유치에 나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제종길 안산시장(맨 오른쪽)이 9일 ‘2018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유치위원회 발대식에서 권오영 아일랜드CC 대표(왼쪽), 가수 이승철 씨가 참석한 가운데 대회 유치에 나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경기 안산시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주관하는 국가대항전인 ‘2018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유치에 나섰다.

안산시는 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2018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해안도로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2018년 대회를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LPGA가 2년마다 여는 대회로, 국가별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8개국에서 대표선수를 4명씩 선발해 총 32명이 펼치는 국가대항전이다. 2014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케이브스밸리골프장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 제2회 대회는 내년 7월22~25일 미국 시카고 리치 하베스트 팜스 골프장에서 개최된다. 제3회 대회 개최국은 한국으로 결정됐으나 아직 대회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발대식에는 제종길 시장을 비롯한 안산시 관계자와 권오영 아일랜드CC 대표, 가수 이승철 씨 등이 참석했다.

제 시장은 “2018년 한국에서 열릴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세계 여자골프계의 가장 큰 국제대회로, 아일랜드CC에서 이 행사를 열면 안산시가 수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함께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돼 유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치를 위해 대회장 연결도로 정비와 해안 외곽도로 개설, 마리나항 조성, 관광 인프라 구축 등 관련 사업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를 맡은 이승철 씨는 “골프대회 유치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세월호 참사의 상처를 지닌 80만 안산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